트럼프 코로나 양성 판정에 ‘90분 토론’한 바이든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대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감염 여부에도 주목된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월29일 트럼프 대통령과 TV토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TV토론에서 두 후보의 거리는 5m 안팎이었고 약 90분간 진행된 토론은 매우 격렬했지만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향해 고함을 치다시피 큰 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하면서 공교롭게 바이든 후보의 마스크 착용 습관이 과도하다면서 조롱했다. 트럼프는 “나는 (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는 가장 큰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다”라고 비꼬았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즉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이 쇄도했다. 이날 사용자의 검색 통계를 나타내는 구글트렌드에도 바이든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묻는 검색어가 상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후보까지 감염되거나 2주간 자가 격리하라는 권고를 받게 된다면 선거일이 불과 한 달 남은 시점에 양당 후보 모두 유권자와 대선 직전까지 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