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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파운드리 투자 늘린다···‘반도체 고점’에 전략적 선택

김기남, 파운드리 투자 늘린다···‘반도체 고점’에 전략적 선택

등록 2018.12.17 15:08

수정 2018.12.17 15:09

임정혁

  기자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서 관련 대책 집중논의 예상파운드리 점유율 높여 쏠림 분산···미국 추가투자 등 거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반도체 영업 악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의 해결책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이번주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장’인 김 부회장이 일찌감치 해결책 구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파운드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김 부회장의 사업체질 개선 방안이 유력한 전략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7일부터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열리는 이 회의 중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한 김 부회장의 의중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이 회의를 개최하는데 DS·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각 부문장과 고위 임원진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 평가와 구상을 나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25%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삼성전자를 압박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된다. 김 부회장이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반도체 분야에서만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약 77%에 달하는 이러한 실적 비중 덕분에 김 부회장은 지난 6월 사장단 인사에서 ‘3인 사장’ 중 유일하게 승진하기도 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행보는 ‘파운드리 분야’ 확충이다. 김 부회장이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늘려 ‘반도체 쏠림’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지난 4월 내놓은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점유율은 TSMC(대만·54.5%) , 글로벌파운더리(미국·8.6%), UMC(대만·8.5%)에 이어 삼성전자가 6.9%로 4위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위를 목표로 지난해 12월 6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4.5%로 2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인적 자본보다는 생산설비 확충 등 물적 자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편중돼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투자 확대하고 핵심설계 기술개발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인 정은승 사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EUV(극자외선) 노광기술 등 첨단 파운드리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파운드리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지난해에도 10억달러를 투자했다. 그간 170억달러 넘는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과 반도체 고점 논란 덕분에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가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주 상황에 맞춰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론 알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끝날 것이란 예상은 너무도 많이 나온 얘기”라며 “이번주 열리는 글로벌 전략 회의에서 관련 발표가 나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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