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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공략 힘쓴다더니···휴대폰 공장 폐쇄

삼성전자, 중국공략 힘쓴다더니···휴대폰 공장 폐쇄

등록 2018.12.14 14:54

최홍기

  기자

텐진 공장 17년만에 운영중단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은 희박인도 등 신시장 개척 집중할듯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휴대폰 공장은 폐쇄키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효율화에 따른 선택이라지만 남모를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톈진 공장 직원들에게 이 같은 방침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 2곳의 휴대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톈진 공장은 주로 수출용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톈진 공장 폐쇄 결정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피어싱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략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8s’를 공개한지 이틀만에 나온 결정이라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의 ‘피어싱폰’인 갤럭시A8s에는 처음으로 인피니티 O(오)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는 화면 상단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만을 뚫은 형태다. 삼성전자는 50~60만원대 가격의 갤럭시A8s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시 공개행사에 참석한 권계현 중국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처럼 중국시장에 열을 올리려는 배경에는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 IM부문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으로 32.5%나 주저앉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3년 19.7%, 2014년 13.8%, 2015년 7.6%으로 지속하락하다 올해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중국 시장 부진이 텐진공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텐진공장은 2013년 매출 15조2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5년부터 매해 큰 폭으로 생산량이 축소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다만 톈진 공장 폐쇄가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이 세계최대 시장인데다 공장 폐쇄가 중국 시장 부진 영향보다는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 측면이 강해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고, 올해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4000만대가 넘는 인도 시장등의 잠재력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중국 공략보다 더욱 현실적이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 운영중단 결정은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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