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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소비자, 마녀사냥式 여론재판 안돼

[프랜차이즈의 명과암③]정부·소비자, 마녀사냥式 여론재판 안돼

등록 2017.11.16 16:37

최홍기

  기자

기업들 너도나도 해결방안 마련 “지켜봐 달라”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보단 자구노력 존중해야정부, 여론의식 정책보단 합리적방안 주문 필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실천안 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정실천안 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프랜차이즈업계가 갑질청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부터 기업들까지 해결책을 강구하고 나섰지만 강성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곱지않은 눈초리를 받는 탓에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한켠에서는 편파적인 갑질 프레임으로 묶는 대신 이들의 자정노력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활동에 있어 현실적인 부분도 존재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자정노력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정부 역시 여론재판식 정책을 펼치는 것보다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받아들여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주문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최근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BBQ(비비큐) 윤홍근 회장의 갑질 의혹과 불법파견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파리바게뜨다.

우선 BBQ의 경우 가맹점주가 윤 회장이 폭언과 욕설을 하며 폐점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사실 관계 여부가 나오기도 전에 강한 비난과 불매운동 등으로 여론재판을 받고있다. BBQ는 관련 의혹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여론은 이미 윤 회장의 갑질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비큐가 “사실 관계 여부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죄인이 됐다. 본사 차원의 논란거리로 인해 가맹점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법파견 등 갑질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파리바게뜨의 경우는 여론재판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론을 의식한 고용노동부가 기업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고용을 주문, 인력파견업체와 가맹점주의 피해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종전보다 근무환경을 개선한 ‘합작회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재계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지시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본사와 인력파견업체, 가맹점주가 출자한 합작회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가맹점주도 본사가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해 파견할 경우 자신들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일부 강성 제빵사들의 목소리가 여론을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대놓고 불만을 표시할 수 없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직접고용 이슈에 대한 본사측의 제안을 고용노동부가 수용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파견업체의 도산 등 또다른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나 소비자느 갑질 등의 논란 이후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자정선언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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