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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연기하고 회사 나오는 남양유업 홍원식···아들들은 복직·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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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5월 사퇴 이후에도 매일 회사로 출근
회삿돈 유용 장남 복직 및 차남 상무보 승진까지
오너일가 회사 매각·경영 쇄신 의지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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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일방 지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회사 매각 철회설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두 아들이 각각 복직과 승진을 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홍 회장이 지난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출근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두 아들마저 여전히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어, 회사 매각과 경영 쇄신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가 지난 5월 26일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홍진석 상무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 4월 보직 해임됐다. 그는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회장이 지난 5월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회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요청에 따라 등기임원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나 홍 상무는 대외적으로 밝힌 것과 달리 등기임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임원으로 복귀했다. 홍 상무가 복귀한 날짜는 홍원식 회장 등 오너일가가 한앤컴퍼니에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5월 27일 하루 전이었다.

홍원식 회장의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같은 날 처음으로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홍범석 본부장은 남양유업의 신사업인 디저트카페 브랜드 백미당을 이끌고 있다.

홍원식 회장 역시 여전히 회사로 출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상태다.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 초 대국민 사과를 하며 경영 일선에 물러난 이후에도 거의 매일 같이 15층에 위치한 회장실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19일 오전에도 회사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살펴봤다.

또 그는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딜 클로징과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한 직후인 지난 3일에는 회사 노조와 면담도 가졌다. 홍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도 챙겼다.

남양유업 오너일가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양유업이 또 타격을 입을까 우려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말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논란이 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게다가 홍 회장과 아들들이 여전히 회사에 나오고 있어 한앤컴퍼니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홍 회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놓고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앤컴퍼니는 홍 회장의 주장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앤컴퍼니에 따르면 홍 회장이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후 현재까지 딜에 진척된 사항도 없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매각 결렬’이 아니라면서 아들들을 복직, 승진시키까지 한 만큼 매각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인데, 종결 이후 현 임원들에 대한 일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식 회장 측이 매각에 미지근한 행보를 보이면서 한앤컴퍼니는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법리상 매각이 결렬 되면 홍 회장 측이 잃을 것이 많다보니 결국은 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홍 회장 측이 매각을 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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