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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고 페이스북 뜨고, 페이스북은 왜 성공가도를 달리나

애플 지고 페이스북 뜨고, 페이스북은 왜 성공가도를 달리나

등록 2016.04.28 17:02

이어진

  기자

페이스북, 글로벌 IT 업체 중 홀로 ‘깜짝실적’애플‧MS‧구글 1분기 성적표와 ‘대조’모바일 강화 전략 ‘주효’, 사용자수만 10억명‘모든 사람 연결’ 회사 가치 ‘올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페이스북 제공.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페이스북 제공.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주요 IT업체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애플은 13년만에 성장세가 꺾였고 MS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구글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페이스북만 ‘나홀로’ 깜짝 실적을 거뒀다. 모바일 공략 강화와 더불어 ‘사람들의 연결’이라는 회사 가치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28일(한국시간) 올해 1분기 53억8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52% 급증한 수치다. 광고 수익만 52억100만달러, 결제와 수수료 수익으로 1억8100만달러를 거뒀다.

페이스북의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은 13년만에 성장세가 꺾인 애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S와 구글 등과 대조돼 더욱 주목되고 있다.

MS는 올해 1분기 매출 205억31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6% 하락했다. 순이익은 37억5600만달러로 전년대비 25% 급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올해 1분기 202억5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인 203억7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고 매출의 경우 3% 증가하는데 그쳤다.

애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애플은 13년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2.8% 감소한 50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03년 봄 이후 처음이다.

주요 글로벌 IT업체들이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페이스북만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던 요소로는 적극적인 모바일 전략이 꼽힌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보다는 웹 플랫폼에 더 주력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첫 서비스가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던 영향이 컸다. 2007년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1년이 넘어서야 아이폰용 페이스북 앱을 선보였다. 다소 늦은 앱 출시다. 2012년 활동사용자수가 10억명을 돌파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자는 1억명도 채 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2013~2014년경부터 적극적인 모바일 정책을 펼쳤다. 페이스북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을 강화해다. 그 결과 2013년 4분기 기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월이용자수는 2억9600만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은 올해 1분기 10억명을 돌파했다.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SNS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페이스북 동영상, 메신저 등 적극적인 모바일 공략을 펼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사람들의 연결’이라는 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구한 결과기도 하다.

2012년 인스타그램, 2014년 왓츠앱, 2014년 오큘러스리프트 등을 인수한 이유는 의사소통 개선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 특화 SNS다. 왓츠앱은 글로벌 3대 메신저 서비스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모두 지인들과 소통을 돕는 서비스다. 현재 왓츠앱의 월간 사용자수는 10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왓츠앱을 통해 매일 600억건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

오큘러스리프트는 VR 기기 제조사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 역시도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큘러스리프트 인수 당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가상현실은 한 때 과학소설에서 등장하는 꿈에 불과했다. 오큘러스의 기술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소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인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F8을 통해 인공지능과 VR을 통해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돕겠다며 향후 10년 간 해당 분야 사업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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