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서 적자 폭 축소 SK하이닉스, 3분기 1조원대 적자 예상"반도체 적자 규모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
상반기 바닥을 찍은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회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던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대비 실적개선이 한층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고용량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손실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수치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이 1조원가량 적자를 줄인 3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부문은 평균판매가격(ASP) 반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으나 비메모리는 더딘 가동률 회복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SK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이 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메리츠증권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2차 감산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와 출하 가이던스 하회에도 적자 폭 축소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는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 시작으로 ASP 상승 폭 확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용량 DDR5와 HBM의 제한적 대응으로 인해 판가와 출하량 모두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 낸드의 경우 판가와 출하량은 각각 2%, -1%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기대를 하회한 수준"이라며 "LSI는 전방 수요 둔화 속 가동률 상승이 뚜렷이 나타나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유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보다 빠른 적자 탈출이 예상된다. 물론 전체 영업이익은 조단위대 적자가 예상되나 D램 부문은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분기 적자규모를 2조8821억원으로 줄인 뒤 3분기에는 1조6650억원의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를 각각 1조5000억원 1조4954억원으로 제시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부분은 출하량과 ASP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해 3개 분기 적자 끝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3분기 SK하이닉스 D램 부분이 7070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810억원을 제시해 흑자전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낸드는 전분기 높은 웨이퍼 판매의 기저효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ASP 하락도 지속돼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대비 D램에서 먼저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원인은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원가와 판가 모두 경쟁사를 앞섰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a 나노를 경쟁사보다 먼저 양산하고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HBM과 AI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APS 상승폭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4분기부터는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이 시작되며 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DDR4, DDR5 D램 모두 가격 반등 시작이 확인됐으며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적극적 공급 조절로 수급 밸런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확실히 지났다라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업계 영업적자 규모가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HBM, DDR5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연말로 가면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대비 실적개선이 한층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고용량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손실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수치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이 1조원가량 적자를 줄인 3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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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SK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이 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메리츠증권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2차 감산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와 출하 가이던스 하회에도 적자 폭 축소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는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 시작으로 ASP 상승 폭 확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용량 DDR5와 HBM의 제한적 대응으로 인해 판가와 출하량 모두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 낸드의 경우 판가와 출하량은 각각 2%, -1%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기대를 하회한 수준"이라며 "LSI는 전방 수요 둔화 속 가동률 상승이 뚜렷이 나타나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유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보다 빠른 적자 탈출이 예상된다. 물론 전체 영업이익은 조단위대 적자가 예상되나 D램 부문은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분기 적자규모를 2조8821억원으로 줄인 뒤 3분기에는 1조6650억원의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를 각각 1조5000억원 1조4954억원으로 제시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부분은 출하량과 ASP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해 3개 분기 적자 끝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3분기 SK하이닉스 D램 부분이 7070억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810억원을 제시해 흑자전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낸드는 전분기 높은 웨이퍼 판매의 기저효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ASP 하락도 지속돼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대비 D램에서 먼저 흑자전환이 가능했던 원인은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원가와 판가 모두 경쟁사를 앞섰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a 나노를 경쟁사보다 먼저 양산하고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HBM과 AI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APS 상승폭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4분기부터는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이 시작되며 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DDR4, DDR5 D램 모두 가격 반등 시작이 확인됐으며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적극적 공급 조절로 수급 밸런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확실히 지났다라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업계 영업적자 규모가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HBM, DDR5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연말로 가면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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