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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가 살아난다'···삼성전자, 3Q 영업이익 조단위 회복(종합)

산업 전기·전자

'반도체가 살아난다'···삼성전자, 3Q 영업이익 조단위 회복(종합)

등록 2023.10.11 10:33

수정 2023.10.11 10:47

이지숙

  기자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 기록삼성디플·모바일 부문 선방하며 실적 이끌어반도체 적자 축소···4분기부터 회복 본격화

삼성전자가 3분기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에 성공했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수치다.

단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바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도 9.5% 상회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액 68조287억원, 영업이익 2조19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들은 이보다 적은 1조5000억~1조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반도체가 살아난다'···삼성전자, 3Q 영업이익 조단위 회복(종합) 기사의 사진

잠정실적의 경우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반도체 부문 적자가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부문과 모바일경험(MX)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부문 -3조40000억원 ▲MX 부문 3조3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가전/VD 부문 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MX 부문은 하반기 주력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900만대, 59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대를 소폭 능가했으나 태블릿의 경우 다소 아쉬운 수치"라며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에 기반해 MX부문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137.5% 증가한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4종에 연내 OLED 패널 7000만대 분량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의 중요한 축인 반도체 부문의 경우 상반기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부문은 D램 평균거래가격(ASP) 상승 전환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감산으로 인한 단위당 고정원가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이 매출 증가에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메모리 업황 회복 역시 더뎌 적자가 이어졌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선우 연구원은 "고용량 DDR5와 HBM의 제한적 대응으로 인해 판가와 출하량 모두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 낸드의 경우 판가와 출하량은 각각 2%, -1%로 추정되는데 이 역시 기대를 하회한 수준"이라며 "LSI는 전방 수요 둔화 속 가동률 상승이 뚜렷이 나타나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유지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부문은 시장에서 예상한 것과 같이 상반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여전히 세트 업체들의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으로 3분기 대폭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 비메모리 부문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단 업황 바닥이 확인되며 4분기부터 반도체 실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 개선 강도는 기대 이하이나 업황 회복의 강력한 근거인 D램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전망"이라며 "이는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 감산 정책이 반도체 구매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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