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현대상선과 ‘통합·합병’ 선 긋기···해외 노선 확대

작년 하반기 흑자 상승세 이어갈 것

2020년 美동부 노선 시작 신규개설 강화

국내 해운산업 재건 위해 수익성 극대화, 대외협력 모색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 부회장.

“현대상선과의 통합 또는 합병계획은 없다”

SM그룹이 해운업계 1위 현대상선과 2위 SM상선 간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SM그룹에 따르면 최근 김칠봉 해운부문 부회장이 SM상선과 현대상선 간의 합병설과 관련해 못 박았다. 대신 SM상선의 신규 노선 개설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또한 오는 2020년에는 미 동부 노선을 시작으로 중동 및 유럽 노선 신규개설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M상선은 작년 하반기 미주 노선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단독으로 서비스하는 국적 원양선사로서 작년 하반기 흑자 전환이라는 괄목한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칠봉 부회장은 지난 1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작년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불거진 합병설은, SM상선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새롭게 대표이사를 맞이한 현대상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는 SM상선이 대한민국 정기 원양선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임 박기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 등의 과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SM상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 및 현대상선을 포함한 국적선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