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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오렌지라이프 이어 아시아신탁까지···M&A 광폭행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오렌지라이프 이어 아시아신탁까지···M&A 광폭행보

등록 2018.10.31 14:45

차재서

  기자

신한지주, 지분 60% 1934억원에 인수 잔여 지분 40%는 ‘2022년 이후’ 결정개발-임대-상품화의 ‘토탈 솔루션’ 제공“비즈니스 노하우로 새 패러다임 제시”

31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31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리딩 금융그룹’ 탈환을 노리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 인수까지 확정지으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31일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신탁 지분 100%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단 지분 6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22년 이후 잔여지분 40%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사회 직후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신탁은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신한지주의 15번째 자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6년 출범한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900억 규모의 업계 5위 부동산신탁사다. 부동산 경기에 민감도가 적은 비차입형신탁 등 대리사무 부문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지주 측은 아시아신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수개월간 논의를 이어왔으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 탓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중장기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신탁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신한지주 측도 인수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취임 후 부동산 관련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지난 3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공동 출자한 생보부동산신탁 인수전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GIB(글로벌투자은행) 부문을 통해도 GTX-A와 판교알파돔 리츠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KB금융이나 하나금융 등 경쟁 금융그룹과 달리 부동산신탁사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그룹 내부의 고민과 부동산금융의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신탁사는 최근 들어 높은 수익성이 주목을 받으며 M&A시장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통상 부동산신탁사의 사업 형태는 분양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형 신탁’과 토지를 위탁받아 개발·운영하면서 자금까지 조달하는 ‘차입형 신탁’ 등으로 나뉘는데 ‘차입형’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853억원으로 반기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아시아신탁 인수를 발판삼아 부동산 관련 신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그룹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 등을 활용해 개발과 임대, 상품화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보유해 업권 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아시아신탁의 성공적 인수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금융그룹의 비즈니스 확장성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더해 독창적인 부동산신탁업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GIB·GMS·WM 사업 부문과의 협업 극대화를 통해 ‘역시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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