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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서 힘 빼는 창업자 이해진, 1500억대 지분 매각

네이버서 힘 빼는 창업자 이해진, 1500억대 지분 매각

등록 2018.02.28 14:13

이어진

  기자

지분율 4.31→3.72%로 낮춰사내이사직도 19년만에 물러나5월 총수 재지정 고려 조치 해석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네이버 창업자이자 주요 주주인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가 보유하고 있던 1500억원대의 네이버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낮췄다. 이해진 GIO는 최근 사내이사직도 19년만에 물러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됐던 이해진 GIO가 올해 재지정 결정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28일 공시에서 이해진 GIO가 보유하고 있던 19만5000주를 증시 개장 전 블록딜 방식을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해진 GIO의 지분율은 종전 4.31%에서 3.72%로 줄었다. 매각 주식은 전날 종가인 80만4000원보다 낮은 주당 77만2644원에 거래됐으며, 모두 1506억6580만원 어치다.

앞서 이 GIO는 작년 8월에도 11만주(818억3890만원 어치)를 처분해 자신의 지분율을 4.64%에서 4.31%로 줄인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이 GIO가 개인적 사정으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면서 “원래 계획했던 바에 따른 처분으로 알고 있으며 자세한 목적은 회사가 따로 밝힐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GIO는 최근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네이버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해진 GIO와 이종우 교수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규 사내외 이사 후보로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 이인무 카이스트 교수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해진 GIO가 네이버 사내이사직을 물러나는 것은 19년만의 일이다. GIO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GIO가 지분율을 3%대로 낮추고 사내이사도 그만둔 만큼 그가 여전히 네이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지를 두고 공정위의 고심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이에 관해 해당 지분 매각은 동일인 지정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해진 GIO는 지난해 9월 공정위의 총수 지정에 앞서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이 적다며 KT나 포스코와 같은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GIO가 4%대의 지분을 가진 개인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총수로 지정했다.

이 GIO는 총수 지위 때문에 작년 10월 국정감사에도 직접 출석해 '뉴스 부당 배치' '댓글 조작 의혹' 등 네이버 논란에 관한 질타를 들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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