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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진 알파고, 인공지능 기술 진화 거듭(종합)

완벽해진 알파고, 인공지능 기술 진화 거듭(종합)

등록 2017.05.24 07:56

이어진

  기자

알파고, 커제 9단과 1번기서 완승···경기내내 ‘압도’이세돌 버전 대비 컴퓨터 1/10 쓰고도 승리 따내딥마인드 CEO "알파고 알고리즘 업그레이드"커제 9단 “알파고 약점 보이지 않는다”

중국 커제 9단(왼쪽)과 아자황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사진=구글 제공.중국 커제 9단(왼쪽)과 아자황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사진=구글 제공.

지난해 이세돌 9단을 꺾으며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인공지능이라는 화두를 던진 알파고가 더욱 강해졌다.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을 상대로 한 1번기 대국에서 시종일관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에서 활용됐던 컴퓨팅 연산능력의 1/10을 쓰고도 인간 최고수 커제 9단을 압도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의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1차전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는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을 상대로 백 1집반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은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이자 세계랭킹 1위로 인정받는 최고수다. 지난해 알파고에 이세돌 9단이 패배한 뒤 커제 9단이 공개적으로 대결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뒤 1년 만에 진행된 대국이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의 대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알파고는 마스터라는 아이디로 온라인 바둑 사이트에서 한중일 바둑 최고수들과 대국을 펼쳤다. 커제 9단 역시 알파고와 승부를 겨뤘지만 패배했다. 알파고는 당시 60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국과 비교해 인간에게 다소 유리한 룰도 적용됐다. 지난해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 3회에 걸쳐 1분씩의 초읽기가 허용됐지만 이번 대국에서는 제한시간 3시간, 5회에 걸친 초읽기 룰로 진행됐다.

하지만 알파고는 강했다. 알파고는 4시간 25분간의 대국에서 단 한번도 승기를 놓치지 않은 채 대국을 주도했다.

커제 9단은 올해 초 알파고의 대국들을 고려,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펼쳤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경기 시작 직후 트위터에 “커제 9단이 올해 초 알파고의 대국들에서 활용한 수를 구사하고 있다”고 관전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커제 9단의 이 같은 전략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알파고는 정확하게 요소마다 돌을 놓았고 경기 초중반 우위를 확보한 뒤 단 한번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커제 9단은 집요하게 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중후반까지 집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 시간 4시간 25분만에 알파고는 커제 9단을 상대로 1집 반의 승리를 거뒀다.

1번기 대국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수에)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인간과 인간과의 대국에서 볼 수 있던 수가 아니었다”면서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알파고의 바둑에 대한 이해, 판단력이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구글 제공.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구글 제공.

이번 대국에서 활용된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활용된 버전도 아닐뿐더러 활용된 하드웨어도 다소 차이가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활용된 알파고와 비교해 알고리즘, 아키텍처 등을 보다 진화시킨 버전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이 대국을 펼치는 이유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대단한 수로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 들었고 한번의 승리를 따냈다”면서 “대국 이후 알파고의 알고리즘과 아키텍처를 보다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컴퓨팅 파워 부분은 주목할만하다. 인공지능의 경우 막대한 규모의 연산을 수행해야만 한다.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막대하다. 이번에 활용된 알파고는 이세돌 9단 때와 비교해 약 1/10 수준의 컴퓨팅 파워가 활용됐다.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개발 책임자는 1번기 대국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국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된 싱글 컴퓨터를 활용했다. 구글 클라우드에는 인공지능 특화 TPU가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이번 대국에서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국과 비교해 1/10 수준의 컴퓨팅 파워가 활용됐다”고 부연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지속 알파고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범용 인공지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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