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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편의점? 점주는 ‘한숨’만 늘어

잘나가는 편의점? 점주는 ‘한숨’만 늘어

등록 2015.11.23 08:53

황재용

  기자

편의점 점포 수 증가하는 등 편의점업계 전성기 맞아점포 수 늘면 주변 경쟁 치열해져 점주 수익 줄어

유통업계에서 홀로 성장을 이어가는 편의점업계지만 늘어나는 점포 수로 가맹점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업계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고 담배 가격 인상 등도 편의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각 편의점의 실적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4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18억원으로 43% 급증했다.

BGF리테일의 CU 역시 올해 3분기 매출 1조1881억원을 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매출도 3조1509억원으로 28.8%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107억원, 46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4%, 57.6% 증가한 수치다.

편의점의 이런 매출 호조는 점포 확대와 맞물려 있다. CU는 지난해 말 8408개에서 지난 9월 말 9142개로 점포 수를 734개 늘렸으며 GS25는 같은 기간 8290개에서 9045개로 점포가 755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점포 수 역시 7230개에서 7709개로 많아졌다.

여기에 미니스톱과 신세계그룹의 위드미 등이 점포 수를 확대하며 선두권을 추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 서희그룹도 로그인이라는 편의점을 늘리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에게 이런 편의점업계 전성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과도화되는 출점 경쟁으로 점포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업체의 편의점은 일정 거리를 두고 문을 열지만 다른 업체의 편의점이 바로 옆이나 건너편에 오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주요 상권에서는 여러 브랜드 편의점이 밀집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즉 늘어나는 편의점 점포 수만큼 가맹점주들은 수익이 줄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 시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점주는 “점포 수가 많아져 수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알바생을 쓰는 건 꿈도 못 꾸고 매일 내가 나와서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카드 사용이 많아지면서 카드로 인한 매출이 늘어도 카드수수료로 빠져나가는 돈도 늘었다. 또 10%였던 담배 판매 마진율 역시 담뱃값 인상 후 담배별로 7.6∼9.3%로 하향조정됐다.

이준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장은 “최근 또 다시 ‘묻지마’식 출점 경쟁이 벌어지며 점포 수가 늘고 있다. 가맹본부는 점포가 생길 때마다 매출이 오르지만 점주는 주변에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가맹본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이익을 분배하는 수익 구조다. 다시 말해 매출이 증가하면 회사와 점주 이익이 같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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