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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끝 없는 진화

편의점,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끝 없는 진화

등록 2015.10.05 08:09

이주현

  기자

뛰어난 접근성과 1인가구 증가
맞물려 성장세 이어가고 있어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생필품을 판매하던 편의점이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으로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최근 중소기업 ‘엔젤아로마스토리’와 합작해 손발 전용 팩인 ‘앤젤리즘’을 출시했다.

제품은 1회용 피부케어 상품으로, 손발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히팅·쿨링 두 가지로 나뉘어 있어 발열감 혹은 시원함도 가했다.

앤젤리즘은 지난 4월 제1차 중소기업 우수상품 설명회에서 인연을 맺은 GS리테일과 앤젤아로마스토리가 손잡고 개발한 상품이며, 손발팩 최초로 임상실험과 인체 무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안전성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도시락카페 2호 중국대사관점 매장에 ‘증강현실(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정보제공 기술)’ 등을 도입해 ‘스마트 공간’으로 꾸몄다.

이 매장의 1층은 일반 매장이지만 2층은 SK텔레콤과 제휴해 구성한 스마트 공간이다. 먼저 고객들이 앉는 좌석은 ‘스마트 테이블’로 터치형 웹서핑과 경품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1층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이나 2층 카페에서 파는 어묵 등을 먹으며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다.

스마트 테이블 중 1개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했다. 증강현실 테이블에서는 세븐일레븐의 모델인 걸스데이의 혜리가 대형 화면에 앉아 있는 모습을 연출해, 마치 함께 앉아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편의점 먹거리도 갈수록 고급화 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먹거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편의점들도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밥 종류는 삼각김밥과 내용물이 부실한 일반 김밥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그러나 ‘9찬 도시락’, ‘10찬 도시락’ 등이 등장했고, 고등어구이 도시락이나 숯불고기김밥 등 편의점의 고정관념을 깨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객 휴게공간. 사진=BGF리테일 제공’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객 휴게공간. 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지난 4월 푸드코트와 휴게공간을 접목한 '카페테리아(Cafeteria)형 편의점'을 대전시 대덕대에 처음 선보였다.

대덕대 카페테리아점은 5000여명의 대덕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학생회관 중앙에 위치 약 100평의 초대형 점포다.

기존 편의점과 달리 '쇼핑몰 내 푸드코트' 처럼 다양한 먹거리를 갖춘 메뉴판을 구비해 즉석피자부터 45종의 빵과 16종의 도넛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한다.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런치&디너 바'도 별도로 마련했다. 일반 식당처럼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먹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자 지난달 시범 운영에서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간편식이 차지했다.

또 주 고객층인 대학생을 겨냥해 스터디룸을 설치했고 옷을 갈아입거나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피팅룸과 파우더존도 갖췄다.

CU 이태원프리덤점은 물품 보관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주고객이 외국 관광객, 심야 유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란 점을 고려해 낸 아이디어로 보관 서비스 이용 금액은 3시간 기준 2000~4000원이다. 현금·교통카드·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페테리아형 편의점은 다양하 즉석 먹거리들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하는 셀프형 간이식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지난달 프린터와 복사기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키오스크 복합기'를 전국 대학가 주요 점포에 설치했다.

키오스크 복합기를 이용하면 컬러 복사와 출력이 가능하고 주민등록등본과 토익성적표도 24시간 연중무휴 발급할 수 있다.

프린터가 없는 고객도 이동식 저장장치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매장에서 바로 문서를 출력하거나 팩스도 보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서울 테헤란로 KT 강남점에 도시락카페 1호점을 오픈했다.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와 복합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매장이다. 총 2층 264㎡ 규모로, 편의점 면적의 평균 4배에 해당한다.

테이블 32석과 함께 식사를 하며 회의가 가능한 미팅룸 8석이 마련됐다. 미팅룸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빔프로젝터도 빌려주는 등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근(반경 300M) 지역에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며 대용량 생수, 도시락 등 하루 평균 3건 정도 배달 건이 접수되고 있다.

이와함께 세븐일레븐은 싱글족과 노년층이 많이 분포해 있는 전국 100개 점포를 선정, 사용이 편리한 전자 혈압계를 설치하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알뜰폰 실시간 충전 서비스, 24시간 입출금 자동화기계(ATM),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 수신 서비스, 컬러 프린터 및 안마 의자 이용 등도 제공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2013년부터 새로 출점하는 점포에 '잇 인 코너(eat-in-corner)'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카페 형태의 인테리어로 매장 내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음식을 먹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잇 인 코너'가 설치된 점포는 기존점에 비해 좌석 수가 34%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3년 이후 출점한 점포 중 66%가 좌석을 구비한 형태로 매장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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