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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일 때 또 똥볼 찬” 손학규 위원장

“결정적일 때 또 똥볼 찬” 손학규 위원장

등록 2018.05.25 15:13

임대현

  기자

손학규, 송파을 출마 또 번복···당내 혼란 가중박지원 의원 손 위원장에 “결정적일 때 똥볼”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논란을 낳고 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송파을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 이후에 한번 더 태도를 바꾸면서 당이 혼란에 빠졌다.

손 위원장은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 때는 ‘대권주자’로 불렸다. 그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저녁이 있는 삶’은 많은 지지자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정치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와 가까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손 위원장에 대해 “그 분은 결정적 순간에 똥볼을 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제가 그 얘기 했다. ‘당신은 혼자 결정하는데 그 결정이 항상 똥볼이다.’ 이번에는 (똥볼)차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지금도 차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이 송파을 출마를 번복하자 관련 내용이 실린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이 ‘똥볼찬다’였다. SNS와 시사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네티즌들은 손 위원장의 선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의 과거 행적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박 의원의 지적대로 ‘똥볼’을 자주 찼던 이력이 그의 정치인생을 흔들고 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007년도에 한나라당에 소속돼 있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한나라당 3인방’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정당을 버리고 진보정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된다.

두 번의 진보정권 속에서 보수정당의 핵심으로 부상 중이었던 그가 진보정당으로 옮기자, 보수정당에서 연이어 대통령을 배출했다. 반대로 손 위원장은 17대 대선, 18대 대선 모두 민주당계 정당의 유력 후보였으나 두 차례 모두 당내 경선 패배(2위)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실수는 정계은퇴와 복귀 사이에서 일어났다. 손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강진군 만덕산에서 은둔하며 지냈다. 화려한 복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정계복귀설이 나돌았지만, 그는 2년간 침묵했다.

이후 2016년 4월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복귀 요청으로 정계복귀가 유력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이것은 결정적인 패착으로 평가받는다. 이 당시 총선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고, 당시 새누리당을 이기면서 주목을 받았다. 손 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다면 화려한 복귀가 됐을 것이다.

그는 결국 복귀 타이밍을 놓쳤고, 2016년 10월20일 공식적인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하였고, 개헌론을 주장하며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손 위원장이 활약할 무대가 사라졌다. 이로 인해 재기가 힘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외에도 손 위원장은 주목받을 만한 일을 벌이면 다른 이슈에 의해 묻히게 된다는 ‘손학규 징크스’도 갖고 있다. 2007년 3월 한나라당 탈당 결단을 내린 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일이었다. 2010년 11월 정권의 민간인 사찰 특검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이튿날엔 북한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했지만, 며칠 뒤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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