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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차별화에 ‘페이’ 효과 톡톡···‘삼성·LG페이’ 성적은

스마트폰 차별화에 ‘페이’ 효과 톡톡···‘삼성·LG페이’ 성적은

등록 2017.08.03 07:10

한재희

  기자

페이(pay) 서비스 편의성 앞세워 고객 ‘락인(Lock-in)효과’ 노려삼성페이 글로벌 확장 나서는 삼성전자···갤럭시 충성 고객 ↑ 기대LG전자, 지난 6월부터 LG페이 서비스 시작하며 마케팅 집중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서비스로 상품을 결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서비스로 상품을 결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 ‘ㅇㅇ페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장의 무기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자인과 성능 등 비슷한 사양을 가진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해당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일차적으로 카메라 성능을 두고 차별화를 꾀하던 것에서 이제는 생활서비스에 밀접한 금융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선보인 삼성페이와 LG페이는 자사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높은 단말기 보급률에 힘입어 사용자 수를 대폭 늘려왔는데, 현재 삼성페이 가입자는 600만 명에 육박하고 누적 결제액은 6조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1년 가까이 늦게 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 G6 모델에 LG페이를 시작으로 적용 모델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페이와 LG페이는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용자가 보다 편하게 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와의 협력을 늘리고 쇼핑이나 리워드(보상) 등의 기능도 계속 추가 중이다.

이는 페이 경쟁력을 높여 고객을 묶어두는 일명 ‘락인효과’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페이 서비스가 주요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보는 셈이다.

특히 삼성페이와 LG페이 모두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처리하지 못하는 구형 마그네틱 카드로도 지급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NFC만을 지원하는 다른 페이 서비스와 분명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삼성페이가 서비스 되는 인도의 경우 NFC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마그네틱 전송 기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적용 모델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에서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늘려가고 있는데, 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중저가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인도를 포함 전 세계 18곳에서 삼성 페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시 국가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세계 3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팔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삼성페이의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부터 삼성페이에 음성으로 금융 업무까지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갤럭시S8 시리즈에 담긴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와 연계한 기능이다. 계좌 조회나 이체 등을 할 때는 홍채·지문 인식 등으로 본인을 인증한다.

LG페이는 아직 삼성페이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출시된 지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적용 모델 역시 삼성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다만 LG전자가 페이 서비스 진화에 집중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연령대에 맞는 UI(사용자환경) 개발은 물론 온라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결제 수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경우 온·오프라인 결제 등 편의성을 앞세워 온라인 결제만 가능한 국내 다른 페이 서비스와도 차별화를 이룬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페이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LG페이가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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