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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호화 이사회' 논란 속에도 새 회장 선임 강행···포스코 후추위, 18명 확정(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호화 이사회' 논란 속에도 새 회장 선임 강행···포스코 후추위, 18명 확정(종합)

등록 2024.01.17 14:48

수정 2024.01.17 14:52

전소연

  기자

내부 6명, 외부 12명 확정···외부 인사가 두배 더 많아내부 인사 김학동·정기섭·정탁·김지용·장인화 등 거론포스코 별도 외부 인사에 권영수 전 부회장 및 OB 등

'호화 이사회' 논란 속에도 새 회장 선임 강행···포스코 후추위, 18명 확정(종합) 기사의 사진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초호화 이사회 논란 속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인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17일 확정했다. 명단은 이달말께 공개될 예정이며, 후추위는 오는 24일 숏리스트를, 1월 말까지는 심층 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제5차 회의를 열고,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이 중 외부 롱리스트는 12명, 내부 롱리스트는 6명으로 정해졌다.

후추위는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내부 인사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등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명단에 없다.

포스코 별도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포스코 OB멤버인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거론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포스코 내부 인사가 오를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홀딩스 내에서 배임 혐의가 터지고, 현재 경찰 수사 중인 대상에 후추위 멤버 7명 모두가 포함되어 있어 내부 인사가 회장직에 오를 경우 그룹을 맡기는 총수로서 신뢰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최정우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롱리스트만 봐도 외부 인사 비율이 훨씬 더 높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2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6일부터 5박 7일간 캐나다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고 사규를 지키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비용을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해외 일정에서 총 6억8000만원을 사용했다.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비용을 집행해야 했으나, 포스코홀딩스는 3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나머지는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각각 3억1000만원, 2000만원을 집행했다.

이 밖에 이들은 미슐랭 식당을 찾아 한끼에 2000만원가량의 식사를 하고, 50분 이동 거리에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전세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에도 사용된 7~8억원의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의혹들은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가 직접 수사하고 있다.

후추위는 이와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로벌기업인 만큼 주주의 이익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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