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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사령탑 오른 이완신···'업황 개선' 해결사 될까

호텔롯데 사령탑 오른 이완신···'업황 개선' 해결사 될까

등록 2022.12.15 17:31

윤서영

  기자

호텔롯데 구원투수 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 선임주요 사업 부문인 '면세' 중심 실적 반등 기대기업공개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

호텔롯데 사령탑 오른 이완신···'업황 개선' 해결사 될까 기사의 사진

롯데가 그룹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사령탑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을 앉히며 쇄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호텔롯데의 부진했던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롯데는 15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새로운 롯데'로의 변화 의지가 담겼다. 신 회장은 그룹 신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 실현을 이끌기 위한 솔루션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롯데는 이완신 대표를 호텔군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2017년 2월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는 등 롯데에서만 35년간 근무한 '롯데맨'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롯데홈쇼핑에서 캐릭터 '밸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을 자체 개발하며 새 먹거리 창출에 적극 기여했다. 또 라이브 커머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신사업들을 추진하기도 했다.

롯데 측은 이 사장이 탁월한 마케팅 역량 및 고객 관점 시각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의 사업변화와 혁신 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관문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 호텔롯데의 IPO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몇 년간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는 올해 3분기에 들어서면서 적자행진을 멈추고 흑자로 전환했음에도 1~3분기 누적적자만 533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조27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5년부터 IPO를 준비해 왔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출범 후 '뉴롯데'를 선언하며 일본 롯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신 회장의 재판과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사업상 어려움을 겪으며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의 마지막 관문인 호텔롯데의 상장은 사실상 묘연해진 상태다.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장 준비에 차질이 생기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계열사 상장을 먼저 추진하기도 했다. 호텔롯데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를 먼저 상장함으로써 우회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린다는 것이다.

향후 호텔롯데는 계열사 상장 등으로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요 사업 부문인 면세사업부를 중점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낸 이후 IPO 준비 절차에 다시 돌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롯데면세점 상품전략, 소공점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두루 거쳐 온 인물이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된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전자제품 전문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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