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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부터 플라스틱까지···정유업계, ‘친환경 동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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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LG화학과 플라스틱 생분해 원료 개발
SK에너지-두산퓨얼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사업
에쓰오일-삼성물산, 수소·바이오 연료 사업 추진
현대오일뱅크는 덴마크 할도톱소와 ‘이퓨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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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친환경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친환경 에너지사업 전환에 나선 국내 4대 정유사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잇따라 동맹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기여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날 LG화학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 수지(SAP)와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과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을 결합해 3HP 양산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오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올해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 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자연생태계에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활성화와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과 SK에너지는 각각 삼성물산, 두산퓨얼셀과 손잡고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두산퓨얼셀과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듀산퓨얼셀은 국내외에 440kW 규모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 약 1200대를 공급 및 가동하고 있는 연료전지 설비 제조사다.

협약을 통해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기조 아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분산 발전과 수소 충전 거점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및 고순도 수소 제조 시스템 최적 연계 기술을 개발하고 분산 발전 및 온사이트(On-site) 수소 충전 거점 확대를 추진한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대표는 “수소충전용 연료전지 활용 기술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친환경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며 “2050년 이전에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달성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앞선 9월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각 회사가 보유한 생산시설,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수소 인프라 구축과 수소 공급 및 운영 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를 도입해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고효율 수소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 선제적 공동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과 삼성물산은 정부가 주도하는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내 발전회사에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혼소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초 친환경 에너지·화약 분야 특허 보유사인 덴마크 할도톱소(Haldor topsoe) 친환경 연료 ‘이퓨얼(e-fuel)’ 제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신개념 합성연료다. 원유를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인공적으로 휘발유나 경유와 비슷한 성상(性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의 주유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소·전기차와 달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꿔준다.

현대오일뱅크와 할도톱소는 각 회사가 보유한 수소,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퓨얼 제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건축 소재, 산업용 탄산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은 “이퓨얼을 포함한 수소,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외에도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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