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한전산업 자회사 편입 추진도 악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800원(7.79%) 내린 2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2만11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이 8%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전력의 주가급락은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59조928억원, 영업손실 1조35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조7980억원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2245억원이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17년 전 민영화됐던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악재로 평가된다. 발전설비 운전·정비업체인 한전산업은 2003년 민영화됐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최대주주(지분율 31%)고 한국전력(29%)은 2대 주주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한전산업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자유총연맹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한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비용을 써야 한다. 한전산업 시가총액은 1000억원이 넘기 때문에 지분 20%만 매수한다고 해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또한 한전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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