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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투자 늘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투자 늘렸다

등록 2018.08.22 11:22

한재희

  기자

상반기 8조960억 투자···작년比 약 2배↑시장 수요·초격차 유지위해 선제적 투자

SK하이닉스 시설투자. 그래픽=박현정 기자SK하이닉스 시설투자. 그래픽=박현정 기자

반도체 업황을 두고 고점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투자를 늘리며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자는 8조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690억원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총 10조336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SK하이닉스가 올해 이보다 많은 수준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청주 M15 팹 완공과 초기설비 도입 등으로 상반기와 유사하거나 상반기보다 다소 상회하는 케펙스(설비투자)가 예상된다”며 “2019년도 우시팹 설비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돼야 높은 수준의 케펙스 지속이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반도체 고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투자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 반도체 시장과 달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4차 산업 시대에 신사업으로 꼽히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사업에서 반도체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서버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반도체 업황이 우려만큼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 논란은 과도한 우려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이 총 4771억달러로, 지난해(4122억달러)보다 15.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5.2% 늘어난 520억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WSTS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매출이 2.7% 늘어나는 데 그치고 내년에는 오히려 0.2% 감소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경기가 다운턴(하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론을 내놨지만 이를 수정한 셈이다.

보고서에는 메모리, 아날로그, 옵토일렉트로닉스(광전자) 등 모든 반도체 품목이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별로도 일제히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후발주자와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적기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성장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논란에 시장 상황을 살피며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이뤄질 때가 오겠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는 시장 대응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상반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77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작년 동기 매출 보다 56% 급증하며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로 자리를 확실히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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