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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무드에 기대감 높아진 대북사업

[현대그룹 재도약하나①]남북 화해무드에 기대감 높아진 대북사업

등록 2018.02.23 10:43

수정 2018.02.23 11:22

임주희

  기자

北, 평창올림픽 폐막행사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정부, 평창올림픽 계기로 대화 연속성 유지 바람대북사업 재개될 경우 현대그룹 중심될 가능성↑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전경. 사진=현대그룹 제공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전경. 사진=현대그룹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자 현대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대북사업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현대그룹이 대북사업을 발판으로 재기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오는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

이번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미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북 대표단의 방남 통보로 앞서 두 차례 불발됐던 북미 고위급 대표단 간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회동 중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미북 회담이 불투명하지만 언제든지 물밑접촉을 통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앞서 ‘펜스-김여정 회담’이 불발되고 북한과 미국 고위급 대표단 간 회동도 성사 직전 취소됐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의 연속성을 유지해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모색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 방남 소식 이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폐막식에서 김영철 등 북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방카-김영철 회담’이 이뤄진다면 남북관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현대그룹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업부진을 겪었던 현대그룹은 10여년간 대북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현대아산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금강산 관광 중단 전 1000명 이상이였던 임직원은 현재 150여명으로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10년간 매출 손실은 1조 5000억원을 넘었다.

대북사업이 중단된 기간 동안 그룹은 온갖 풍파를 견뎌야 했다. 특히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는 그룹 전체를 흔들었다. 2013년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와 현대증권 등 팔 수 있는 자산을 모두 팔았다. 결국 현대상선도 채권단에 넘기며 재계 1위에서 자산 2조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는 꺽지 않았다. 현정은 회장은 1조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지만 대북사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남북 사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현대그룹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전 정부 대비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좋아진다는 시그널들이 있긴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과 개성공단 중단 이후 취해온 태도를 위지하고 있다”라며 “오래전부터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남북 교류가 재계될 경우 현대그룹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그간 경색됐던 분위기가 다소 완화됐다”라며 “올림픽 이후 남북관계가 좀 더 개선된다면 현대아산에는 기회가 될 것이고 향후 현대그룹 내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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