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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성장 중요한데···국내외 난제 산적

[현대그룹 재도약하나③]현대엘리 성장 중요한데···국내외 난제 산적

등록 2018.02.23 11:21

임주희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 돌파했으나영업익·당기순익, 전년대비 두자릿수 감소쟁쟁한 경쟁자들 도전에 국내외 지위 위협

현대엘리 성장 중요한데···국내외 난제 산적 기사의 사진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이하 현대엘리)를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08억원, 영업이익 1467억, 당기순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2%, 36.8% 줄어들었다. 수주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의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14년부터 3년간 10% 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은 7.3%로 감소했다.

현대엘리는 올해 국내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역량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 전망은 지난해보다 약 3000억원 낮은 1조71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은 340억 높은 181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업계 시각은 회의적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현대엘리의 기반이지만 최근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승강기 전체 시장의 지난해 설치부문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4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독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7%, 미국 오티스엘리베이터는 11.6%이다.

현대엘리가 2위와 두배 가까운 격차를 벌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여의도 파크원빌딩에서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700억원규모의 엘리베이터를 수주했다. 세계 1위 승강기업체인 오티스는 작년 6월 인천 송도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와 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현대엘리가 점유율을 지키는 동안 티센크루프와 오티스는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며 숨 고르기 중이다.

여기에 세계 5위인 일본 히타치가 올해 한국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현대엘리의 입지를 흔들 전망이다.

해외 시장도 녹록치 않다. 엘리베이터 사업 특성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기에 현대엘리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대엘리의 세계 순위는 9위에 불과한데다 국내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새로운 시공을 따내기 위해선 수주이력이 중요한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이 경쟁사들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그룹 관계자는 “중국 상해에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부지 선정이 끝나면 상반기 중 착공 발표가 날 것 같다”며 “중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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