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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난에 소송 패소까지···엎친데 덮친격

금호타이어, 경영난에 소송 패소까지···엎친데 덮친격

등록 2017.12.26 18:39

임주희

  기자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패소로 인건비 부담만 200억경영정상화 절차 중 최대 악재···회사 앞날 풍전등화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도 최종 패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도 최종 패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바람앞의 등불이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까지 최종 패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 대법원이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132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사건번호 2015다32912)을 회사측 상고 기각으로 최종 결정한 이후 이를 수용해 직접 고용을 진행했다. 근로자 132명을 정규직원으로 즉시 전환하고 판결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소송 제기 시점부터 소급해서 지급해야 할 인건비와 2018년부터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만 약 200억원이다.

경영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에겐 200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업계에선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가 가중된 인건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채무 1조9000억 원 만기를 당초 28일에서 2018년 1월28일로 연장했다. 약 한 달 가량의 유예기간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도 고려중이나 매각을 우선하고 있다.

하지만 소송에서 패소하고 금호타이어 노조까지 사측에서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반발하면서 금호타이어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9일 파업에 돌입하고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사측이 임금 삭감, 복리후생 축소, 명예퇴직 등을 담은 자구안을 내놓자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금난과 노조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앞날은 P플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소송 인원과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노조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도 금호타이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채권단이 매각을 결정하더라도 강성 노조로 인해 매수자가 쉽게 안나타날 수도 있으며 매각이 지연될 경우 P플랜을 실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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