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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흥행 원작보다 진화” 자신감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흥행 원작보다 진화” 자신감

등록 2017.11.23 17:28

김승민

  기자

한국 먼저 내년 1월 출시···같은해 해외 진출그래픽·시스템·콘텐츠 모바일 맞춰 개선해 탑재자체 엔진 활용···시점·액션·맵 모두 최적화강화실패 안정장치 마련···과금 불만↓도 목표직접 서비스 결정 “이용자 의견 더 잘 반영할것”

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

펄어비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은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더 진화된 형태로 모바일에 담아냈다. 원작에 도입한 자체 개발 엔진과 그래픽, 시스템,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추면서도 더 개선된 방식으로 적용해 기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강화나 유료결제 시스템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경험도 쌓을 수 있도록 전 세계 자체 서비스도 결정했다.

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2번째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첫 자체 개발작인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으며 한국 출시는 내년 1월로 계획됐다. 그밖의 국가들에는 2018년 내 동시 출시한다는 목표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의 1번째 자체 개발작으로 2014년 12월 출시돼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 해외지역에서 인기게임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누적가입자 수는 765만명, 누적 매출액은 3400억원을 돌파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을 차기작으로 선택하면서 수많은 국내외 모바일 MMORPG와는 차별된 작품이 되도록 그래픽, 시스템, 콘텐츠 등 원작 요소들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강조했다. PC로 검은사막을 즐기는 이용자는 물론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피로도나 불만을 느껴왔던 이용자들 모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자신도 드러냈다.

조용민 펄어비스 프로듀서는 “우리는 어떤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 모험가(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찰했다”며 “처음엔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모바일에 넣겠냐고 생각하고 콘텐츠를 줄이고 콘텐츠를 낮춰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개발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이어 “잘할 수 있는 것, 진보하지 않은 것으론 이용자들이 감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도 “검은사막 하면 떠오르는 것이 특색 있는 캐릭터와 타격감 있는 액션, 방대한 콘텐츠 등이 있다”며 “이런 요소들을 그대로 검은사막 모바일에 넣을 수 없으니 더 진보되게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우선 검은사막에도 도입된 자체 개발 엔진을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도입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물, 빛 반사, 날씨 표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등의 그래픽 표현이 원작보다 우수해 차후 원작에도 기술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함영철 실장은 “자체 엔진으로 펄어비스의 기술력이 좋다는 사실은 암암리에 퍼져 있지만 모바일에도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말도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PC 버전을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를 모바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진보를 이뤄 모바일 그래픽이 더 좋아진 면이 있다. 현재 원작에 쓴 엔진을 모바일 버전으로 튜닝해 작업 중인데 원작에도 개선된 그래픽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용민 펄어비스 프로듀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조용민 펄어비스 프로듀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승민 기자

게임 시점과 맵, 콘텐츠도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됐다. 원작은 널찍한 모니터에 맞게 오픈필드와 호쾌한 액션 등을 잘 담아냈으며 그에 따라 숄더뷰 시점을 선택했지만 모바일은 작은 화면이라는 특성상 쿼터뷰로 결정됐다. 캐릭터가 이동하는 동안 화면 한쪽에는 3D 지도가 떠 현재 위치와 주변 지리를 안내했다.

액션도 모바일에게 맞게 더 압축적으로 변경됐다. 기술 커스마이징이 가능해 기술을 사용했을 때 효과나 형태도 바꾸며 풍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주장이다. 펄어비스는 이용자가 눈의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절전모드로 자동사냥을 할 수 있게 하는 게임방법도 고민 중이다. 이밖에 자동사냥은 국내 버전엔 도입되지만 해외 버전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용민 프로듀서는 “검은사막하면 액션이 떠오른다는 이용자들 많다. 방향키를 조작하면 콤보가 나가거나 특유의 박자감 있는 액션이 있는데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해 테스트해보니 그렇게 재밌지 않았다”며 “각 동작마다 연계되는 프레임이 압축된 액션과 다음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액션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자주 느끼는 강화·유료아이템·성장·거래 등 여러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대한 부담이 적은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강화 부문에선 잠재력 돌파, 잠재력 전수, 행동력 시스템이란 3가지 원칙에 따라 강화 실패와 새로운 장비에 대한 강화 부담 등을 줄였다. 잠재력 돌파는 이용자가 직접 강화 성공 확률을 조정하고 강화에 실패했을 때 기존 강화 확률을 복구해준다. 잠재력 전수는 새 장비에 기존 장비의 잠재력을 전수해주는 시스템이다. 행동력은 유료결제 없이도 플레이 시간을 단축해주는 요소다.

조용민 프로듀서는 “강화란 개발사가 만든 확률을 이용자가 이겨내는 형태인데 누군가는 성취해도 누구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며 “잠재력 돌파는 강화시 성공확률을 이용자가 커스텀할 수 있게 하고 실패해도 실패를 복구할 수 있는 완충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새 장비를 얻었을 때 강화 걱정을 가질 수 있는데 새 장비에 기존 장비 강화 수치를 일정 수준 옮길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또 유료결제 아이템들이 게임의 기획의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과금 이용자와 비과금 이용자 모두 균형있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유료결제 아이템이나 게임 자원들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민 프로듀서는 “기존 MMORPG와 시스템이 같다면 다를 바 없다”며 “게임에서 구하지 못 하는 아이템은 유료결제에 넣지 않고 아바타 능력치도 적절한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철 실장은 “최근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무과금을 했을 때 박탈감을 느끼고 과금을 해도 무과금 이용자와 차별이 없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이런 비판들을 빗겨가고자 치열하게 토론 중이며 모든 이용자들이 공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검은사막 모바일엔 여러 생활 콘텐츠가 담겼다.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등 원작에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지라는 새로운 생활 콘텐츠도 추가됐다. 영지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영지를 꾸미고 생활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생활 콘텐츠다.

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승민 기자펄어비스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승민 기자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자체 서비스를 결정했다. 자체 개발한 게임을 직접 서비스 하는 것이 운영의 수준이나 효율성에서 더 좋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함영철 실장은 “우리 게임을 우리가 잘 준비해서 서비스할 생각”이라며 “대만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한 경험도 있는데다 이런 경험을 계속 체득하면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준비 중이며. 사업, 마케팅, 운영 등 플랫폼도 다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3년 만에 신작이자 2번째 작품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자사의 집요한 기술력과 MMORPG에 대한 열정이 담긴 작품”이라며 “원작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게임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스튜디오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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