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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늘리는 완성차업계···대중화 앞당긴다

[몸집 불리는 전기차①]라인업 늘리는 완성차업계···대중화 앞당긴다

등록 2017.08.14 09:45

수정 2017.08.16 07:53

김민수

  기자

환경규제 강화에 전기차 개발 가속화글로벌메이커 주도권 다툼 치열국내 시장에서도 수요 급증 추세신차 출시로 시장점유율 확대 주력

라인업 늘리는 완성차업계···대중화 앞당긴다 기사의 사진

대표적인 미래형 차량으로 각광받던 전기차의 질주가 무섭다. 빨라야 2020년 이후 대중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관련 기술에 속도가 붙으면서 완성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 역시 전기차시장 확산에 촉매가 되고 있다. 당장 영국정부가 오는 2040년부터 모든 경유와 휘발유 차량의 신규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유럽을 중심으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전기차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VOLVO)는 휘발유·경유만을 사용하는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2019년부터 친환경 차종으로 분류되는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만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 생산회사가 디젤차의 생산 중단 시기를 특정한 것은 볼보가 처음이다.

볼보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10년 볼보를 사들이 중국 자동차업체 지리(Geely·吉利)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약 25만여대로 세계시장의 55.1%를 점유하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6만82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기차가 기존 완성차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기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속속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테슬라는 기존 모델S, 모델X에 이어 하반기 보급형 모델 모델3를 출시한다. 테슬라가 내놓는 첫 중저가 브랜드인 모델3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사전예약번호가 50만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일찌감치 전기차 개발에 나섰던 일본 자동차업계 역시 전기차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른 닛산의 경우 ‘리프’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리우스’로 유명한 도요타도 순수전기차 개발에 나섰고 혼다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유럽 메이커에서는 르노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BMW가 거세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그동안 전기차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런칭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전기차 보급이 더뎠던 국내시장 또한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신차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먼저 지난해 친환경 전용자동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선보인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신형 아이오닉을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에만 293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1회 충전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EV를 미국 GM본사로부터 수입해 초도물량 600대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시장에 상륙한 볼트EV는 내년 상반기 추가 도입을 계획 중이다.

국내 유일의 패밀리 세단 전기차 SM3 Z.E.를 보유하고 있는 르노삼성 역시 최근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했다. 트위지는 유럽에서만 1만8000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이미 상반기 중 1000대 예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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