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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하남스타필드 냉방, ‘칠러’가 책임진다

LG사이언스파크·하남스타필드 냉방, ‘칠러’가 책임진다

등록 2017.06.28 10:00

수정 2017.06.28 13:39

강길홍

  기자

LG전자, 칠러 시장 신성장동력으로 육성140억달러 전세계 칠러 시장공략 본격화전제품 100% 국산화로 가격경쟁력 확보베트남·UAE서 대형프로젝트 잇달아 수주

LG사이언스파크. 사진=LG그룹 블로그LG사이언스파크. 사진=LG그룹 블로그

LG사이언스파크와 하남스타필드의 냉방 시스템에 공통점이 있다. LG전자의 칠러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칠러라는 말을 듣기가 쉽지 않지만 대형 빌딩 냉방 시스템은 주로 칠러가 담당하고 있다.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냉각 설비로 쉽게 말해면 거대한 에어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은 공간으로 나눠진 상업용 오피스보다는 대형 공장이나 강당 등 대공간을 관리할 때 칠러가 유용하다. 해외 공조전문 조사기관인 BSRIA에 따르면 세계 공조 시장은 800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약 140억달러 정도가 칠러 시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본격적으로 칠러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기존 시스템 에어컨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공조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칠러 가운데 가격이나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칠러 시장은 미국 메이저 3대 업체가 전세계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었다. 후발 주자인 LG전자는 50년간 축적한 에어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15년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무급유 기술이 대표적이다. 무급유 기술은 칠러를 구동시키는 대형 모터에 주기적으로 윤활유를 공급할 필요가 없어 제품 유지 측면에서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수월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칠러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물론 관련 기술까지 100% 국산화시켰다.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빠른 부품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남 스타필드. 사진=뉴스웨이DB하남 스타필드. 사진=뉴스웨이DB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에 공조 솔루션을 일괄 공급한 것도 칠러 제품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시공 능력과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 공조 솔루션을 일괄 공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국내 칠러 시장에서 4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지만 해외 시장은 아직까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정도다. B2C 공조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4분에 3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에 LG전자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에 있던 칠러 공장을 지난해 11월 평택으로 확대 이전하는 데 약 2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생산 및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칠러에 대한 수요가 크면서 생산 및 판매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베트남, 필리핀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베트남 화력발전소에 이어 두바이 수크와산빌리지 지역냉방 프로젝트에 공조 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박영수 LG전자 칠러BD담당 상무는 “50년간 축적한 공조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속 투자해 LG전자를 글로벌 1등 칠러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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