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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빈수레가 요란했다”

[기자수첩]“호텔롯데, 빈수레가 요란했다”

등록 2016.06.13 15:21

김수정

  기자

“호텔롯데, 빈수레가 요란했다” 기사의 사진

삼성생명을 뛰어넘겠다던 호텔롯데, 빈수레가 요란했던 걸까. 검찰 수사라는 예상밖 변수가 나타나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안갯속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오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현재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지 하루만에 상장철회 공시를 했다.

호텔롯데는 IPO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해 국내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외국계증권사까지 가세해 14곳이 주관사를 맡겠다며 경쟁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공모예정금액이 약 4조6419억~5조7426억원으로 최고 기록이라고 꼽히는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컸다.

역대급 IPO 공모주로 손색없던 호텔롯데의 상장일정이 삐거덕 거리기 시작한 것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호텔롯데의 핵심 사업부인 면세사업부가 로비의혹을 받게되자 당초 6월말에서 7월 중 상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로부터 3일 후 검철이 그룹 전방위 비자금 수사로 어너일가를 정조준하면서 7월 상장도 물거품이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내 상장도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검찰 수사가 언제 종결될지가 관건인데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7월에 상장을 못하면 예비심사 효력도 종료된다. 이렇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상장절차를 밟아야 한다. 연내 상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1월까지 예비심사청구를 해야하지만 검찰 수사 기간이 오리무중이다.

연내 상장을 밀어붙인다고 해도 기관 등의 투심을 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자가 주요 기관투자자 3곳에 롯데호텔 투자매력도를 물었을 때 선뜻 투자하겠다 나서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한 곳은 "공모가를 낮췄지만 아직도 비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IPO 최대어’에서 ‘고평가 논란’ ‘상장철회’까지 호텔롯데 상장에 따라 붙는 수식어 변화가 참 ‘파란만장’하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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