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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소년의 순진무구한 음악··· 이것이 바로 샘김 (종합)

[현장에서] 18살 소년의 순진무구한 음악··· 이것이 바로 샘김 (종합)

등록 2016.04.11 17:01

이소희

  기자

‘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샘김이 자기소개를 노래로 표현한다면이럴까?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샘김 데뷔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샘김은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고 얼떨떨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도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 ‘노(No) 눈치’ 무대에서는 뮤지션의 힘을 발산했다.

샘김은 2014년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약 2년 간 준비를 거치게 됐다.

이 공백기에 대해 샘김은 “생각도 깊어진 것 같고 곡 쓰는 능력이 는 것 같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이 넌 자작곡 안 쓰면 데뷔 안 시킨다고 하셔서 급한 마음도 들었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샘김은 지난달 28일 데뷔앨범 파트1 ‘마이 네임 이즈 샘(My name is sam)’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샘김의 내면의 소리를 3부작으로 담아낸 자서전인 셈이다.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마음을 그린 곡이다. 그 외에 수록곡 ‘시애틀’ ‘유어 송(your song)’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이에 대해 샘김은 “파트 원은 가장 샘김이라는 아이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곡들이 들어있다”며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는 추석 때쯤 가족들이 너무 그리워서 쓰게 된 곡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담겨 있어서 빨리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후 10일 발매된 데뷔앨범 파트2 ‘아이 엠 샘(I am sam)’은 또 다른 느낌의 앨범이다. 18세 소년 샘김의 솔직담백한 감성을 다이내믹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노 눈치’는 샘김의 어쿠스틱한 매력에 크러쉬의 감각적인 피처링이 더해진 곡이다. ‘아이 엠 샘’에는 이를 비롯해 수록곡 ‘댄스’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과 앞서 공개된 ‘마이 네임 이즈 샘’의 음원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샘김은 ‘노 눈치’에서 크러쉬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가이드 하고 나서 유희열에게 들려줬는데 랩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유희열이 크러쉬에게 래퍼 추천을 해달라고 했는데, 크러쉬가 노래가 좋아서 자기가 하고 싶다고 했다”고 피처링 비화를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샘김은 한층 발전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총 6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대부분의 곡에 편곡까지 참여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여기에는 샘김의 솔직함과 진심이 깔려 있어 더욱 와닿는다. 소년의 때 묻지 않은 순진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것.

‘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수많은 취재진 앞 데뷔 무대에 선 샘김은 많이 떨려 보였다. 기타를 치던 손을 털며 가감 없이 긴장된 속마음을 드러냈다. MC 딩동의 노련미 넘치는 진행에도 “지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바짝 군기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툰 한국말로 자신의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했다. 샘김은 “곡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쓴 노래는 없다. 그래서 나의 음악은 솔직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입장과 하고 싶었던 말들이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마마 돈 워리’ 무대에서 살짝 음이탈이 나기도 했지만, 라이브를 듣는데 방해가 됐다는 아쉬움보다 샘김의 순수함으로 비춰졌다.

샘김은 실수를 무마하려 허둥대지도 않았고 그러지 않은 척, 멋있는 척 굴지도 않았다. 그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바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고음의 노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음이탈 많지만 그렇다고 저음으로 편곡하면 나 때문에 번거로운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내가 나아지려 노력하려고 한다”며 “부담감은 아직 많지만 발성연습으로 이겨나가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 엠 샘(I AM SAM)’ 데뷔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날 샘김의 응원차 현장을 찾은 유희열은 “나의 18살 때를 생각해보면 샘김은 믿기지 않는다. 용기와 열정에 칭찬해주고 싶다”며 “음악인으로서는 이제 시작이다. 앨범 제작하면서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샘김이 오롯이 다 보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샘김의 데뷔앨범은 ‘마이 네임 이즈 샘’ ‘아이 엠 샘’이라는 제목 그대로 자기소개를 하는 앨범과 같다. 그의 때 묻지 않은 첫 발걸음이 기특하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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