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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함께2’ 썸에서 결혼으로, 만혼도 설렐까(종합)

[NW현장] ‘님과함께2’ 썸에서 결혼으로, 만혼도 설렐까(종합)

등록 2015.05.08 00:00

이이슬

  기자

'님과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님과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중년도 마음만은 청춘, 가상 결혼을 통해 설렐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사랑-님과 함께 시즌2’(이하 ‘님과 함께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문숙, 김범수, 장서희, 윤건, 성치경 CP가 참석했다.

‘님과 함께2’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혼 이라는 주제를 색다른 시각과 소재로 조명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이어 김범수, 안문숙 커플이 시즌2에서 부부로 출연하며 윤건과 예능프로그램에 처음으로 고정에 출연하는 장서희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결혼에 대한 사고방식이 변하고 늦은 나이에 식을 올리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게 현실. 시즌2에서는 만혼이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출연자들간의 조합을 통해 본격적으로 만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 썸에서 만혼으로, 진정성 살리는 라인업

이날 총 연출자인 성치경 CP는 “시즌2는 시즌1과 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서 만혼을 선택했다”고 운을 떼며 “만혼 콘셉트에 잘 맞는 이렇게 잘 맞는 출연자들이 어디있냐”고 반문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안문숙-김범수 커플은 시즌1 당시 4개월 동안 함께했는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커플이었다. 썸에서 시작해 끝났지만 시즌1 종료 시점에 이미 만혼 콘셉트를 시즌2에서 그리고자 하는 것을 구상했기에 애초에 염두해 두었던 커플이다”라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장서희-윤건 커플에 대해 성 CP는 “장서희과 윤건은 지명도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원했던 커플이고,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성치경 CP가 가장 강조하고 만족한 포인트는 만혼 콘셉트였다. 콘셉트에 부합하는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살리고 의미를 더한다는 게 그의 설명. 시즌1에서 검증받은 안문숙-김범수 커플이 프로그램에 무게 중심을 잡는다. 시즌1에서 소위 썸 타던 사이였던 이들은 시즌2에서 부부로 재회했다. 안문숙은 “가상 결혼을 했는데, 가상으로 머무르면 안될 것 같다”며 “시즌2까지 출연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최선을 다해서 진짜 사랑해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 안문숙♥김범수, 솔직과 발칙 사이에서 리얼리티 더한다

시즌1 마지막 방송에서 안문숙은 이별에 대한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시의 여운을 뒤로한 채 안문숙은 반전 소감을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시즌2에서 남자를 바꾸고 싶었다”며 “시즌1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콘셉트가 만혼으로 바뀌면서 재고했다. ‘김범수와 다시 가야하나’ 고민도 됐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저희 커플을 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꿨다”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님과 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안문숙-김범수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님과 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안문숙-김범수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안문숙의 솔직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을 2번 진행했는데 첫날밤을 치렀다”라며 “결혼하면 하고 싶은 일을 버킷리스트처럼 만들어서 김범수와 하니씩 하고 있다”고 부푼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범수 씨는 평상시 정말 점잖은 남자다. 그런데 침대에 눕기만 하면 촬영이 안된다. 왜 그런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 침대에서 저더러 본인이 낮저밤이 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옆에 앉은 김범수의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안문숙의 거침없는 발언에 김범수는 가끔 자리에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안문숙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범수는 “안문숙은 정말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섹시하다”라며 “함께 있으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밖에서 보는 모습과 집에서 보는 모습, 또 1층에서 보는 모습과 침실이 있는 2층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요리를 잘한다. 마치 요리 자판기 같다. 왜 아직까지 시집을 안가셨는지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또 김범수는 “시즌1 방송 끝나고 안문숙 씨한테 연락을 해보려고 했는데 제작진이 하지 말라더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계산된 제지였다. 이에 대해 성치경 CP는 “방송은 연속해서 나가지만 중간에 촬영이 없는 기간이 생긴다. 그런데 이때 사적인 만남이 이뤄지면 감정 연결이 안된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성 CP는 “타 프로그램을 연출할 당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 분명 이전 방송 촬영 당시에는 썸타는 아슬아슬한 감정이었는데, 다음 촬영 때 보니 두 사람이 불타오르더라. 그럼 곤란하지 않겠냐. 제작진이 그래서 개입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풋풋함은 우리가, 새 얼굴 장서희♥윤건 커플

안문숙-김범수 커플과 함께 장서희-윤건 커플이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장서희는 예능프로그램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한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장서희는 윤건과 거리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묻자 장서희는 “원래 결혼이라는 게 서로 맞춰가는 게 아니냐. 서로 조금씩 맞춰가다보면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건은 “가상이지만 리얼리티다. 두렵고 설렌다”라며 “정말 장서희에게 몰입을 해야하고, 그렇게 되더라. 진짜 설렜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만혼 커플로 만났지만 대리만족도 된다”고 부푼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님과 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서희-윤건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님과 함께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서희-윤건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윤건-장서희는 안문숙-김범수와는 달리 이번에 새로 합류한 커플. 윤건은 “저희가 불리한 점이 많다”면서 “안문숙-김범수 커플은 썸을 타다 결혼했으니 침대 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희는 첫 만남에 바로 신혼집에 입성했다. 마치 조선시대 같았다. 그만큼 설렌다. 시청자들도 저희를 보며 함께 설레고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장서희는 가상남편 윤건을 향해 “최고의 남편”이라 표현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는 현재 알아가는 중이다. 윤건도 저도 일적인 부분에서 프로인데 요리도 못하고 일상에서의 모습이 서툴다. 그 모습이 여과없이 담기는 게 부끄럽다”라며 “바보 커플 같이 보일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건은 “제가 좀 더 잘할 줄 알았는데 둘이 함께 헤매고 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마지막으로 장서희는 예능 신참 다운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요새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 시기가 평균적으로 늦어진 것도 있겠지만 일을 하다보니 시기를 놓쳐 결혼과 멀어지게 된 사람들도 많다”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난 이야기니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꾸미지 않고 인간 장서희와 윤건을 보여드리겠다. 진실된 방송이 되로록 솔직하게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님과 함께2’가 ‘우결’의 그림자를 지우고, 만혼이라는 콘셉트를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또 ‘우결’ ‘나홀로 연애중’ 등 다수의 가상 연애 버라이어티를 연출한 성치경 CP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설렘을 불어넣으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님과 함께2’는 7일 오후 JTBC에서 첫방송 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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