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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갑질 하다 회사 ‘날아간’ 사연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 3200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한진그룹의 주가가 오너일가의 갑질로 인해 추락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 당시에도 2400억원이 넘는 시총이 날아간 바 있지요.

언니에 이어 동생의 갑질까지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한진그룹 오너일가.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까지 폭로되며 논란과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진그룹뿐만은 아닙니다. 오너나 경영진의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기업은 적지 않은 게 사실. 어떤 갑질이 논란이 됐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경주빵, 호두과자 등을 만들던 제과업체 프라임베이커리는 2013년 4월 불거진 강수태 회장의 갑질로 문을 닫았습니다. 강 회장은 당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을 지갑으로 때려 논란이 됐습니다.

몽고식품은 2015년 12월 김만식 명예회장이 수행기사를 상습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매출이 반토막 났지요. 금복주는 지난해 2월 하청업체에 상납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 임원과 직원이 법적 처벌을 받았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10월 사내 성폭행 논란에 이어 채용 갑질, 대리점 갑질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남양은 2013년 물량 밀어내기 파문으로 영업적자를 기록, 지금도 갑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는 2016년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치즈 통행세’ 논란, 보복 출점 등으로 가맹점 이탈과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지요.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난해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 줄었습니다.

오너와 경영진의 갑질은 결국 투자자나 가맹점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투자자와 점주는 억울하게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 ‘갑질로 인한 손해는 원청이 책임진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넣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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