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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中자본에 매각 “없었던 일”

소리바다, 中자본에 매각 “없었던 일”

등록 2016.07.25 15:04

이승재

  기자

社측 “ISPC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새 최대주주는 투자회사 블루인베스트‘VR바다’ 등 VR 관련 사업 추진 중

자료=소리바다 제공자료=소리바다 제공

소리바다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양도 이후 신규 사업 진출을 노리던 소리바다의 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최대주주가 양일환 외 1명에서 블루인베스트 외 2명으로 변경됐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중국 국영투자기관 ISPC가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었으나 계약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체결한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은 ISPC와 블루인베스트였다. 계약 당일 양도인은 총 양수도 대금 100억원(200만주) 가운데 30억원(60만주)을 계약금으로 블루인베스트에 양도했다. 이후 ISPC는 70억원(140만주) 가량의 잔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최대주주 변경도 발생하지 않게 됐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ISPC 측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약속까지 했으나 일방적으로 잔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자본 투자 유치를 호재로 여기고 투자를 결정한 소액주주들은 뒤통수를 맞게 된 모양새다. 실제로 소리바다는 ISPC 경영권을 매각했다는 공시 이후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종속회사인 윌인베스트먼트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110억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한 바 있다.

ISPC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제이비는 올해 2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ISPC로부터 조달받기로 했다. 엠제이비의 핀테크 금융솔루션인 ‘큐페이서비스’를 활용한 중국 시장 진출이 계약의 골자였다. 다만 자금조달이 실제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엠제이비의 감사보고서에 감사인이 ‘의견거절’ 판정을 내리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탓이다. 이후 엠제이비는 몇 차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3월 22일부터 주권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ISPC가 진행한 두 건의 투자계획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소리바다의 사업 확장이 한창 진행될 당시 윤영배 엠제이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안건을 주총에 올린 정황도 포착됐다. ISPC의 투자를 받은 양사는 사업 파트너로써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는 최대주주 변경 전에 발생한 사안으로 현재의 소리바다와 엠제이비는 연관이 없다는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소리바다의 최대주주는 블루인베스트 외 특수관계인으로 이뤄져 있다. 블루인베스트의 지분은 5.08%이며 P2P펀딩이 4.27%, 손지현 소리바다 대표가 0.64% 등이다. 소리바다의 공동 대표인 박성미 씨는 P2P펀딩의 대표이며 블루인베스트 측과도 연관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블루인베스트 역시 최대주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경영양수권 계약의 잔금 70억원 가운데 35억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추후 지급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계약의 일부가 취소 또는 해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소리바다의 새로운 먹거리로 가상현실(VR)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소리바다는 현재 VR사업부를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준비된 콘텐츠는 ‘VR바다’ 등이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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