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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찾아온 건설주···시장 겹악재에 볕들 날 안 보이네

겨울 찾아온 건설주···시장 겹악재에 볕들 날 안 보이네

등록 2022.11.10 07:01

안윤해

  기자

상장 건설사 주가, 3개월새 급락···반등 여력도 부족매매가 하락-분양가 상승 여파 주택수주 감소 불가피건설사, 원자재·외주·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 지속"유동성 우려 부각···실적 추정치 및 주가 조정 필요"

겨울 찾아온 건설주···시장 겹악재에 볕들 날 안 보이네 기사의 사진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지원에 나섰음에도 국내 건설 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분양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건설주들의 주가 회복이 더딜 것이란 관측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950원(2.39%) 상승한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개월 새 16.6%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이날까지 현대건설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반등 여력은 크지 않은 상태다.

GS건설도 비슷하다. GS건설은 400원(1.70%)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중 2만4250원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보였으나 3개월 전 주가(3만원)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대우건설은 2.81% 오른 4750원에, DL이앤씨는 0.53% 상승한 3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태영건설(0.34%), 동부건설(1.41%) 등도 소폭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업계는 최근 레고랜드발 PF 사태에 따라 투심이 악화한데 이어, 주택 수주 감소, 분양 공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등으로 내년 1분기까지 건설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는 앞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양호한 분양시장을 바탕으로 신규주택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금리 상승을 비롯해 매매가 하락, 분양가 상승, 구매여력 감소 등으로 향후 주택 수주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올해 9월 누적 기준 신규주택 수주는 4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45조원)와 유사하지만, 월별로는 두 자릿수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분양공급 세대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개사(현대·GS·대우·DL) 합산 분양공급 계획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우건설(연초 3만세대→2만세대)과 DL이앤씨(2만→1만)는 각각 1만 세대씩 줄어들었다. 내년 합산 분양공급 역시 10~20%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사들의 원가 부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주비, 인건비 등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건설사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재무 여력이 약한 회사에 대한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건설사의 현금이 마르는 현상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차입금 상환 스케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 및 주가 조정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구매 수요가 약화하고 있고, 공급시장 위축, PF를 포함한 건설사 유동성 문제 등의 우려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형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부문 수주는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다시 해외 수주에 전략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주의 주가 반등 시기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PF 차환 발행 불확실성해소, 정책 금리 상단이 확정된다는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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