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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가격 더 떨어진다”···OLED 속도내는 디스플레이 업계

“LCD 가격 더 떨어진다”···OLED 속도내는 디스플레이 업계

등록 2017.11.08 15:18

한재희

  기자

LCD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 직격탄중국 물량 공세에 가격 지속 하락 전망국내 업계선 OLED 리더십 확보로 반전 꾀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을 중심으로 OLED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을 중심으로 OLED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드러났다. 중국의 물량공세로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국내 기업들은 OLED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장기적으로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수익성과 시장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달 40인치 LCD 패널 평균가격은 113달러로 지난 5월보다 20% 하락했다. LCD가격은 올 1월 141달러까지 반등한 이후 5개월간 가격을 유지하다가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LCD 가격 하락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경우 매출의 90%를 LCD 패널이 책임지고 있다. LCD 가격 하락은 LG디스플레이 전체 수익성 하락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9731억원, 영업이익 5860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섰던 지난 1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해 LCD 의존도가 높지 않지만 실적 악화는 피해갈 수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 1조7100억원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 OLE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CD 패널 가격 하락 현상은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8세대 LCD 공장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BOE가 내년부터 10.5세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공급 과잉 현상과 함께 가격 하락이 지속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액정표시장치(LCD) 수급이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하락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LCD가 하락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비해 디스플레이 업계는 사업구조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이미 LCD 중심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히고 2020년까지 투자 계획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사업은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OLED 사업으로 전환을 계획하는 것”이라면서 “시장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내년에는 OLED 사업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형 OLED TV 패널은 170만대 수준이며 내년에는 250~28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OLED 매출 비중은 현재 10%에서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을 위한 계획 중 일환으로 중국 광저우에 OLED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심의가 길어지면서 10월 중 결론이 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승인건을 놓고 3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기술 유출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달 중으로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LCD 사업을 이어가면서 OLED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OLED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청남도와의 단지건설 협약을 준수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사업에 대한 투자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부분이 있다”면서 “대형 패널은 물론 스마트폰 등 OLED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 OLED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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