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O2O 서비스 ‘시럽’에 생체인식기술 연내 적용

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테크플래닛 2015' 컨퍼런스에 참석한 SK플래닛 전윤호 CTO. 사진=SK플래닛 제공

O2O 서비스 ‘시럽’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이 연내 생채인식기술, 복수의 신용카드를 담아 하나의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올인원카드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 IT 테크 컨퍼런스 ‘테크플래닛 2015’의 기조연설에 참석한 SK플래닛 전윤호 CTO는 자사 O2O 서비스 시럽에 생체인식, 머신러닝 등의 기능을 연내 추가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 CTO는 먼저 현재 시럽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전 CTO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OK캐시백은 3700만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거래는 500만건이 이뤄지고 있다. 누적 포인트 증가율은 11%에 달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커피, 음식 등을 선 주문하는 시럽 오더의 경우 월평균 3만5000건, 현재까지 누적 13만건의 주문이 이뤄졌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는 거래액 900억원을 돌파했다. 시럽월렛은 가입 브랜드 400개, 비콘설치 가맹점 2만3000개, 가맹점 6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월평균 이용자수는 14% 증가했다.

전 CTO는 “다양한 형태의 O2O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어떤 형태로 제공될 때 소비자들이 잘 받아들이는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시럽월렛의 경우 정보 제공 보단 혜택이 클수록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다는 사실과 이미 매장에 들어온 사용자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이 통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O2O 서비스의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생체인식기술 표준인 FIDO 인증을 받은바 있는 SK플래닛은 연내에 생체인식기술을 시럽페이에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 다양한 신용카드 정보를 소비자들이 일일이 스마트폰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사진만 찍어서 카드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전 CTO는 “O2O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무엇을 살기 결정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반대로 오프라인에서 본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블루투스, 비콘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오프라인 소비 생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럽페이의 기술이 아무리 좋더라도 오프라인의 커버리지 등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다른 형태의 시도들을 지속 하고 있다. 시럽월렛과 블루투스 연동, 복수의 신용카드를 담아 결제할 수 있는 올인원 카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O2O 서비스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