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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끝!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판 커진다

[포커스]3초면 끝!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판 커진다

등록 2015.08.14 08:00

이선율

  기자

모바일 결제시장 2017년 7배 성장 예상삼성, 마크네틱 결제 지원해 범용성 높여구글, 오는 10월 안드로이드 페이로 반격

삼성전자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S6 삼성 갤럭시 월드투어 2015 서울’을 개최하고 S6와 S6엣지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행사진행 도우미가 모바일 페이먼트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S6 삼성 갤럭시 월드투어 2015 서울’을 개최하고 S6와 S6엣지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행사진행 도우미가 모바일 페이먼트 삼성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와 핀테크사업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 시장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국내 IT 업체들 및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란 자신의 카드 정보를 한번만 입력해놓으면 이후 결제를 할 때 카드 정보 입력이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또는 휴대폰 번호와 SMS 등을 이용한 간단한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와 액센추어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1년 1059억달러(한화 약 125조5021억원)에서 2017년 7210억달러(한화 약 800조원)로 7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잠재가치가 큰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수익 모델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은 경쟁적으로 서비스 적용 지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CT 업계 중 모바일 결제 전쟁의 첫 포문을 연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지문인식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애플페이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NFC 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상점 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되는 서비스다. 앱스토어에 입력해놓은 카드 정보를 활용해 지문만 인식시키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편의성과 보안성을 구현한 점이 특징적이다.

애플페이는 이미 북미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며 중국 내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도 애플페이에 맞서 지난 2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해 곧바로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내놨다.

MST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로 상점 계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고유 정보를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삼성페이의 장점은 범용성이다. 삼성페이는 국내는 물론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의 대부분 상점도 NFC보다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돼 있어 출시 즉시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애플의 페이경쟁에 ‘공룡 기업’ 구글도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무기로 반격에 나섰다.

구글은 오는 10월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 차기 넥서스폰(레퍼런스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의 파트너는 LG전자다. 앞서 두 차례 넥서스폰을 함께 만든 파트너십이 있는 데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페이 성패의 관건이 될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온 배경이 작용했다.

또 구글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도 손잡고 넥서스폰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웨이의 판매 커버리지가 내수 시장 위주라는 점에서 선진국 시장 공략이 우선인 안드로이드 페이 진영은 당분간 LG전자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경쟁 서비스인 애플페이, 삼성페이보다 다소 늦었지만 60%가 넘는 모바일 OS 점유율을 무기로 단번에 안드로이드 페이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구글과 LG전자가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곧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이 벌이는 ‘3파전’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의 최대 강점은 기존 POS 단말기 교체 없이 사용하는 범용성인데, 미국 신용카드 가맹점 대부분에서 추가 인프라 투자 없이 사용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아이폰보다 훨씬 사용자가 많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페이를 통해 카드사와 제휴에 나선다면 삼성페이만이 가진 범용성이라는 강점이 빠르게 퇴색할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 페이가 삼성페이 전략에 부담스러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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