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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공유, 남김없이 다 보여줬다!

‘용의자’ 공유, 남김없이 다 보여줬다!

등록 2013.12.20 09:01

문용성

  기자

‘용의자’ 공유, 남김없이 다 보여줬다! 기사의 사진


배우 공유가 오랜만에 영화 ‘용의자’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워낙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화려한 연기 행보를 보여준 공유가 새 영화를 들고 돌아온 것이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이번 영화는 장르와 연기 면에서 자신에게도 보는 이들에게도 분명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공유는 소위 ‘트렌디 배우’다. 장르를 넘나들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왔으며, 팬들 역시 그의 로맨틱하고 댄디한 모습에 열광했다. 전작 영화 ‘도가니’로 제대 후 연기 행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다시 KBS 드라마 ‘빅’으로 청춘스타로서의 건재함으로 과시했다. 드라마업계나 영화업계에서 트렌디한 상업장르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공유를 꼽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공유는 평소 강한 캐릭터의 연기에 목말라 했다. 스타성을 추구하는 연예업계에서 잘생기고 훤칠한 꽃미남 남자배우를 활용하는 범위가 좁다보니 공유 역시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가는 경향이 있었던 것. 사석에서 공유는 자주 ‘언젠가 연기력과 스타성 등 배우로서의 역량이 충분해질 때 스케일을 떠나 좋은 작품에서 선 굵은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결국 이번 ‘용의자’로 소원풀이를 한 셈이다.

영화를 본 뒤에는 그저 소원풀이만이 아니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배우 경력 안에서 키워온 모든 역량을 이 영화에 다 쏟아낸 듯하다. 잘생긴 얼굴, 근육질 몸매가 뿜어내는 외모의 장점 외에도 눈빛 하나, 손가락 하나에서도 연기의 섬세함이 느껴질 만큼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배우로서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취월장한 공유에게 이 영화 다음은 이제 없는 게 아닐까 기우마저 생길 정도다.

‘용의자’ 공유, 남김없이 다 보여줬다! 기사의 사진


다른 작품에 비해 ‘용의자’에서 공유는 많은 대사를 소화하지 않는다. 간결하고 인상적인 대사들을 절제된 톤으로 내뱉는 게 전부다. 대신 그만큼 많은 분량을 행동으로 채운다. 강렬한 액션연기가 압권이지만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 연기도 볼만하다. 과거 다소 부족해 보였던 대사처리능력이나 감정연기를 지적했던 사람들까지도 이번 영화를 보면 캐릭터에 몰입해 손색없이 연기해낸 공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배우에게 있어 한 작품에 자신의 모든 역량과 혼을 다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차기작에 쏟을 것이 없어졌다 해도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때 필요한 역량은 다시 채우면 된다. 쏟아 붓고 채우고를 반복하는 것이 좋은 배우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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