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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남양유업, 창립 60주년...'라이프케어'로 제2의 도약 선언

유통·바이오 식음료

남양유업, 창립 60주년...'라이프케어'로 제2의 도약 선언

등록 2024.03.13 14:27

김세연

  기자

1967년 최초의 국산 조제분유 출시...다수의 메가 브랜드 선봬단백질 등 카테고리 확대...아기 먹거리에서 생애 라이프케어로

남양유업, 창립 초창기 제품군 사진 제공=남양유업남양유업, 창립 초창기 제품군 사진 제공=남양유업

202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날이다.

60년 전(1964년) 낙농 볼모지였던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 분유가 없어 고통 받는 아기들이 많았다. 일본산 탈지우유와 미국산 조제분유에 의지했지만, 탈이 많았고 그마저 '금유'라고 불릴 정도로 귀해 대부분 가정에선 구매가 어려운 시기였다.

당시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국내 낙농산업의 첫 문을 열었던 남양유업.

첫 제품은 1967년 탄생했다. 최초의 국산 조제분유를 선보인 남양유업은 미국·덴마크 등 선진국 기술을 도입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강화에 힘썼다. 1970년대 세워진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모유 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세종공장을 추가 건설해 분유 생산량을 늘려갔다.

이후 경주, 나주 등 전국에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가며 제품군 확장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지난 20년 간 4500억원 이상의 투자 활동을 통해 유제품 제조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ISO 9001·ISO 22000 인증 획득, HACCP(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시범업체 지정 및 미군납 자격을 획득하는 등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특히 남양유업 중앙연구소는 KOLAS(한국인정기구),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등의 기관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돼 그 위상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4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제분유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CRM)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식품 기업체로는 유일하게 국가 공인 '국가식품성분 데이터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남양유업 대표 브랜드 그래픽 사진 제공=남양유업남양유업 대표 브랜드 그래픽 사진 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유수의 다양한 메가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DHA(다가불포화지방산) 성분을 활용해 '아인슈타인'을 만들었고, 남양유업만의 GT 공법으로 원유 잡내를 제거해 본연 맛을 살린 맛있는우유 GT'를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발효유 시장에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은 '불가리스'와 '17차' 등의 히트 상품을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초코에몽, 이오, 떠불(떠먹는 불가리스)과 치즈 브랜드 드빈치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커피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을 론칭해 100% 국내자본으로 나주공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시설을 만들며, 해외 수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최근 남양유업은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로 인한 유업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비건과 헬스케어로 돌파구를 찾았다. 2022년 2030세대와 시니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출시했다. 당제로와 함께 유청단백질을 포함해 건강한 성분을 포함했고, 참신한 마케팅 활동 등으로 후발 주자임에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와 비건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아기 먹거리' 대표 기업에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기사랑 60년 업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 만족에 매진 중"이라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연구, 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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