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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총 앞둔 5대 금융지주···이사회 물갈이 본격화

금융 금융일반

주총 앞둔 5대 금융지주···이사회 물갈이 본격화

등록 2024.02.23 15:19

이지숙

  기자

3월 주주총회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군 발표 시작하나금융,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사직 사임해 주목금융지주 사외이사 73% 임기만료···실제 교체는 소수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5대 금융지주가 이사회 물갈이 준비에 나섰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각 금융지주별로 이사회에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7명(73%)은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단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은 연임이 가능해 27명이 모두 교체대상은 아니다.

각 지주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는 비상임이사부터 사외이사까지 이사회 명단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하나금융지주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 행장이 등기임원(비상임이사)에서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이 행장은 작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입성한 뒤 2년 임기를 부여받았으나 1년 만에 사임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의 이사직 사임 배경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이 비상임이사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 이사회에는 CEO를 맡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과 더불어 은행 CEO가 같이 이름을 올린다. 현재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지주사 등기이사직을 겸임 중이며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경우 7월 취임하며 지주사 등기이사에서 빠져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도 대거 임기만료로 교체 대상이다. 사외이사 8명 중 6명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이 중 김홍진 이사회 의장, 양동훈 동국대 경영대학 회계학과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3인이 6년 임기가 꽉 차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정원 전 신한DS 대표이사도 5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박성호 전 하나은행장 이전에는 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등록돼 있지 않았던 만큼 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무조건 지주사 이사회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은행장으로 업무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도 올해 3월 4명의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1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김경호 이사회 의장은 근속 가능한 기간인 5년을 꽉 채워 내년 3월 이사회에서 교체가 확정됐으며 기존 사외이사 중 임기만료 예정이었던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KB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이 추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이 후보는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실무 경험을 쌓고 한국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기업부채연구센터장, 기획협력실장,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일부 사외이사의 임기가 3월 만료되나 최장 6년으로 제한된 사외이사 임기를 모두 채운 인물이 없어 향후 교체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9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모두 만료되는 가운데 이윤재 이사회 의장과 성재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근속기간이 5년이 돼 올해 교체될지 주목된다. 이윤재 의장의 경우 연임이 1년 가능하지만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과 NH농협금융지주도 각각 4명과 5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나 아직 연임할 수 있는 기간이 넉넉하게 남아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해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조하는 점은 금융지주 이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해 금융사들이 '역량평가진단표(Board Skill Matrix)'를 작성하도록 하고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이를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사외이사는 겸직 금지 이슈가 있다보니 타 산업군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 않아 좋은 인재를 모셔오기 힘든 편"이라며 "지난해 금감원의 모범규준 발표 후 이사회 독립성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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