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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채권 시장이 살아났다···비우량 회사채 줄줄이 완판

증권 증권일반

채권 시장이 살아났다···비우량 회사채 줄줄이 완판

등록 2024.02.22 17:48

안윤해

  기자

회사채 순발행액 10.8조···전년比 2조 증가비우량채 두산에너빌리티(BBB+) 모집액 5배 몰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줄줄이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위축됐던 시장에 온기가 퍼지는 동시에 연초 효과에 힘입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순발행액은 10조8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발행액(8조3855억원) 대비 2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순발행액은 총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액수이며, 올해 회사채 총 발행액은 23조2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회사채 시장에 도는 온기는 최근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날 현대백화점(AA+)은 2·3년물 등 총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조3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2년 만기 1000억원 모집에 1조3400억원, 3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1조2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는 모집액 1500억원의 15배를 웃도는 규모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더한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며, 신고액 기준 2년물 -16bp, 3년물 -4bp에서 물량을 채웠다. 회사는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조달 금액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LS(A+)는 총 700억원 모집에 961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415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546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S는 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35bp, 3년물은 -3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LS 역시 흥행하면서 최대 1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비우량채에 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BBB+)도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500억원 모집에 2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회사는 개별 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했고 2년물은 -179bp, 3년물은 -15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편, 증권가는 A급 회사채의 강세가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단기적 관점에서 A급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도 크레딧 강세가 지속된다면, 강세 주도 섹터는 A급 회사채와 캐피탈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단기적 관점에서 A급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초 시장의 움직임은 이미 예상된 펀더멘탈 측면 고민보다는 캐리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재차 3.2%대로 안착할 경우 3월 강세 바통은 A급 회사채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3월까지는 단기적 관점에서 A급 투자에 관심 가져볼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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