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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요 자문사 이어 국민연금도 찬성···KB금융, '양종희 시대' 열린다

금융 금융일반

주요 자문사 이어 국민연금도 찬성···KB금융, '양종희 시대' 열린다

등록 2023.11.16 16:57

정단비

  기자

17일 임시주주총회에 선임 안건 상정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국민연금도 찬성표선임 무난히 통과할 듯···21일 정식 취임

KB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KB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KB금융지주가 별다른 이변 없이 9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양종희 회장 내정자(현 부회장)에 대해 주요 의결권 자문사 및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까지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선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은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내용이다.

양 내정자는 이날 임시주총만 거치게 되면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양 내정자의 선임 건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는 물론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 ISS는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해당 자문사의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ISS와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일컬어지는 글래스루이스 역시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세계 최대 1, 2위 의결권 자문사가 양 내정자의 선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대신경제연구소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양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연금에서 전문위원회를 거쳐 양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준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3%가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지분 8.74%를 들고 있는 최대 주주다. 따라서 외국인 주주들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 주주 등 대다수의 주주가 양 내정자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에서 반대 입장을 표한다고 하더라도 선임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타 금융지주사들 사례를 보더라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국민연금, ISS 등의 반대가 있었지만 회장에 올랐다. 다만 양 내정자가 이들 모두의 찬성 지지를 받음에 따라 선임은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1, 2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뿐 아니라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구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대신경제연구소도 양종희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가 법적 효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나 금번 임시주주총회에서 KB금융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종희 사내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양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KB금융은 약 9년 만에 CEO가 바뀌게 된다. 윤종규 회장이 지난 9년여간 KB금융을 이끌어왔지만 세대교체를 택했고 승계 절차에 따라 양 내정자가 최종 후보자에 낙점됐다.

양 내정자는 비 은행장 출신이지만 은행과 비은행을 고루 거친 인물로 평가된다. 양 내정자는 KB국민은행의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했고 2008년 지주로 자리를 옮겨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또한 LIG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비은행 강화를 이끌었으며 부회장에 오른 뒤에는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 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며 두루 경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등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만큼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에서도 양종희 내정자에 대한 찬성 입장을 내비쳤던 것으로 보인다"며 "양 내정자는 임시주총을 거치게 되면 오는 2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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