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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외이사 권한 커지는 대기업 이사회···내년 변화는?

산업 재계

사외이사 권한 커지는 대기업 이사회···내년 변화는?

등록 2023.11.14 15:55

수정 2023.11.14 15:56

이지숙

  기자

삼성·SK·LG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교체 앞둬삼성전기·SK디스커버리 이사회 의장 임기 만료삼성 '선임사외이사', SK '디렉터스 서밋' 정례화

재계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확대하며 내년 주요 대기업들의 이사회 구성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자리를 잡으며 재계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사외이사들이 그룹 경영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하거나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내부 견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내년 이사회 재정비 앞둔 삼성·SK·LG
삼성의 경우 주요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의 사외이사가 교체될 예정이다. 2020년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는 최장 6년을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외이사 6인 가운데 2명이 필수로 교체될 예정이다. 2018년 3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 활동을 한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공동창업자 겸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임기 제한에 따라 내년 3월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사외이사 권한 커지는 대기업 이사회···내년 변화는?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도 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역임했던 필립코쉐가 6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며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단 최 전 장관의 경우 2021년 3월 임기를 시작한 만큼 연임 기회가 남아있는 상태다.

삼성전기의 경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임기가 종료돼 신임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를 찾아야 한다.

LG그룹에서도 사외이사가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우선 지주사 LG에서는 ESG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영 애코매니지먼트코리아 홀딩스 대표 집행임원의 임기가 3월 끝났다. 단 이 사외이사의 경우 2021년부터 사외이사 업무를 시작해 1회 연임이 가능하다.

LG화학에서는 2018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한 김문수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LG전자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LG디스플레이는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의 임기가 각각 만료되나 한 차례 연임 가능성이 열려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사외이사 4인 중 신미남·여미숙·한승수 총 3인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이들은 2021년 6월 임기를 시작한 만큼 재선임의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에서도 6년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 교체가 곳곳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우선 지주사 SK의 경우 이찬근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가 내년 3월 6년 임기가 만료되며 SK이노베이션에서는 김정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 회계학 교수가 사외이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송호근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조현재 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비상임이사, 윤태화 가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 임기를 연장할 수 없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에서는 윤영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SK디스커버리에서는 이사회 의장인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임기가 종료된다.

"경영투명성 높여라" 이사회 권한 대폭 확대
재계 주요 그룹들은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각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적극적인 견제와 감독 기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SK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 및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 및 경영 관련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2021년부터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 추진을 선언하고 올해부터는 사외이사들이 참석하는 핵심 회의체 '디렉터스 서밋'을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 및 정례화하기로 했다.

삼성도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지난달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삼성SDI와 삼성SDS에 선제적으로 도입됐으며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삼성 계열사들도 향후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LG그룹도 기존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난해 3월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등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각 기업이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영입 단계부터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업 이후 활동이 독립적으로 이뤄졌는지, 기업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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