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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 D램 흑자전환 시작됐다···내년 투자 확대(종합)

산업 전기·전자

SK하이닉스, D램 흑자전환 시작됐다···내년 투자 확대(종합)

등록 2023.10.26 11:22

이지숙

  기자

2분기 대비 적자 1조원 이상 줄이며 회복세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출하 증가·ASP 상승수요 대응 위해 투자···"키옥시아 합병 반대"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매출 증가 추세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 선두 기술력 확인···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D램의 경우 2012년 이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IT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했으며 지난 2분기에 이어 AI 서버향 수요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성능·고용량 모바일 수요가 증가했다.

SK하이닉스, D램 흑자전환 시작됐다···내년 투자 확대(종합) 기사의 사진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26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 출하량은 서버향 제품의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ASP는 약 10% 상승했다"면서 "업계 선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빠르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재고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 재고가 2분기 대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감산 효과로 D램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재고 수준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HBM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수요 전망을 묻는 질문에 "HBM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0~80%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수요 확장 가능성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10%대 중후반 수준이 될 전망이며 자사의 경우 그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HBM3E에 대한 자심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HBM3E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현재 고객사와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HBM3E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년 캐파(생산능력)가 이미 매진(솔드아웃)됐고 자사의 캐파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AI 플레이어들과 사업 확대 논의를 진행 중으로 2025년까지 확대해 고객사와 기술협업 및 캐파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DR5로의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시장에서는 컴퓨팅 분야 크로스오버(전환점)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으나 자사의 경우 올해 3분기 이미 DDR5 크로스오버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낸드 회복은 시간 필요···내년 시설투자 확대
D램의 경우 빠르게 수익성이 회복됐으나 낸드의 경우 당분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낸드의 경우 4분기 수요 회복세가 약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수익 제품 판매를 줄여 전분기 대비 10% 가량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는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해 보수적인 생산기조도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운영방안을 묻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변화된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과 생산, 투자전략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원가 절감 제약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적절한 자원 배분을 통해 투자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솔리다임에 대해서도 "인수 이후 유례없이 낮은 메모리 수요 환경을 겪으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며 "앞으로 강점인 eSSD 로드맵 최적화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투자(CAPEX)는 올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나 투자효율성 및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증가분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공정전환에 집중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는 올해 대비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고 당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선단공정 램프업(생산량 확대), TSV 캐파 확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로 시설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컨콜을 통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 사유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언급할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키옥시아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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