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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유사, 상반기 영업익 90% 급감···3분기 기대(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정유사, 상반기 영업익 90% 급감···3분기 기대(종합)

등록 2023.08.08 16:20

전소연

  기자

GS칼텍스, 오늘 실적 발표···2분기 적자 전환합산 매출 74조·영업익 1조원대···실적 반토막국제유가·정제마진 저점 통과···3분기 개선 전망

정유4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정유4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해 상반기(1·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여름철 성수기 영향과 국제유가·정제마진 오름세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이날 GS칼텍스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나란히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상반기 4사의 합산 매출액은 74조9118억원으로 전년 동기(95조5180억원) 대비 2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3203억원) 대비 90.9% 급감했다.

이들은 지난해 합산 매출 95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냈으나,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추락에 직격탄을 맞이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7733억원,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윤활유 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을 냈지만,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2348억원을 냈다.

업체별로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 부문에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 분기(2748억원) 대비로는 6860억원 줄고, 전년 동기(2조2291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SK온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내며 실적을 선방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972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8조8088억원) 대비 20.8%, 영업이익은 97.3% 줄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하락 여파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은 7조8196억원,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97.9% 줄었다. 매출액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으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하락과 정기보수 등으로 재고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부진한 성적은 정유사들의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과 국제유가의 동반 하락으로 풀이된다. 통상 두 지표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반면, 지표가 하락하면 이들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인다.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을 때도 정제마진은 29.5달러, 국제유가는 123.7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여파로 정제마진은 작년 9월 연중 최저치인 0달러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도 80~90달러 선을 웃돌며 이들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다만 3분기에는 올해 2분기 대비 정제마진과 국제유가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확실히 저점은 지나간 상황"이라며 "정제마진도 2분기 대비 두 배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고, 두바이유도 80달러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원유 가격은 2분기 대비 높게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여름철 성수기로 항공유 등 수요도 높아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어 실적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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