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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흥 도시정비팀 대우 본사 입주···내부선 "시너지 내야" vs "브랜드 각자도생"

부동산 건설사

중흥 도시정비팀 대우 본사 입주···내부선 "시너지 내야" vs "브랜드 각자도생"

등록 2022.04.27 14:25

수정 2022.04.28 01:39

김성배

  기자

조만간 중흥 재개발·재건축팀 대우 사옥 입주중흥 "큰 의미 없다. 수도권 영업 확대" 선그어대우건설 내부선 독립경영 외치면서 의견 갈려"시너지 만들어야" vs "화학적 결합 어려워"

중흥 도시정비팀 대우 본사 입주···내부선 "시너지 내야" vs "브랜드 각자도생" 기사의 사진

중흥건설 도시정비사업팀이 대우건설 서울 본사(5층)로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건설 새주인인 중흥건설과 대우간 재개발·재건축 사업 협업이나 컨소시엄 여부에 또다시 관심이 쏠린다.

일단 중흥건설측은 "중흥과 대우가 각자도생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중흥건설 도시정비팀이 임대료를 내고 사무실에만 들어가는 것이지 푸르지오싸밋과 중흥S클래스 브랜드나 사업의 별도 운영은 그간 투트랙 기조와 변함 없다라는 의미. 실제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7월 이후 중흥그룹측은 줄곧 푸르지오 써밋과 중흥S클래스 양사 브랜드 별도 운영 방침을 천명하는 등 이원화 전략을 강조해 왔다.

다만, 최근 중흥건설 주택사업 핵심인 도시정비사업팀의 대우건설 본사 입주가 확정되며, 이들간 협업이나 컨소시엄 여부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중흥건설 관계자는 "큰 의미 없다. 대우는 대우대로 우리는 우리(중흥)대로 서울 수도권에서 각자도생하는 것이다. (우리 중흥이 취약한) 수도권 영업 저변 확대라 보면 된다 "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정창선 회장이 이끄는 중흥그룹 측이 지속적으로 대우건설과의 사업 시너지를 강조해 왔던 만큼 기대하는 시나리오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 일류건설사인 대우건설이 푸르지오써밋으로 강남 등 서울 핵심지역에서도 래미안, 자이, 아크로, 디에이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만큼 노하우 학습이나 기술적 협업부터 브랜드 협력까지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미. 실제로 현대건설의 주력인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같은 현대차 그룹이자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브랜드 계약을 통해 공동 사용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국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확 느는 등 시너지가 난 사례가 있기도 하다.

이에 대우건설 내부 의견은 갈리는 분위기다. 일단 새 주인을 맞이했으니 주택사업에서도 일부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하지 않느냐는 견해와 혹여 있을지 모르는 푸르지오 브랜드와의 컨소시엄이나 중흥건설측의 푸르지오 브랜드 사용 계약 등은 불가하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일각에선 우선 기본적으로 새주인과의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으로 본다. 화학적 결합까지는 힘들더라도 같은 그룹 식구로서 경영이나 사업적으로 동업해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 실제 중흥건설은 지난해 7월 보도자료를 내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을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협업을 강조한 사실이 있다.

반면, 대우 일부에선 지나친 협업이나 컨소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흥건설과의 푸르지오 브랜드 공동 사용 계약건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브랜드 공동 사용 사례(힐스테이트)와 같이 당장 계약 추진 이야기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혹여 있을 수 있는 브랜드 공동 계약이나 도시정비 컨소시엄 등에 대해선 반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푸르지오와 중흥 S클래스의 브랜드 컨소 등은 중흥측의 최대의 악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지오나 푸르지오써밋 브랜드 가치를 중흥 S클래스 브랜드가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아서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각종 아파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푸르지오써밋의 경우 전국구 브랜드인데 반해 중흥 S클래스 브랜드는 서울권에서는 가로주택이나 소규모 정비사업 등 일부 수주만 이뤄지는 등 아직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도 중흥측은 대우건설에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수주 노하우나 기술력 등 학습 차원은 물론 향후 그룹차원의 경영 전략에서도 이번 중흥 도시정비팀의 대우건설 본사 입주는 의미가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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