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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독려한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 고작 0.5%···예상보다 더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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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까지 상위 5개 손보사 전환건수 15만건
상품 세대별 전환율···1·2세대 실손이 97.2% 차지
손보사 실손 전체 가입자 2900만명比 1%채 안돼
"소비자, 돈 더 내도 보장 큰 1·2세대 유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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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의 4세대 실손보험 전환 건수가 차츰 늘고 있지만 유의미한 전환율을 보이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가입자(손보사 기준 약 2900만명) 중 4세대 실손 전환자 비율은 0.5% 수준으로 극히 저조한 상태다.

27일 전체 실손보험 건수에서 80%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메리츠) 4세대 실손 전환 건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15일(가마감)까지 14만9168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 건수는 57만1173건이다.

우선 4세대 전환 건수만 보면 출시 직후에 비해 2배가 늘었다. 4세대 실손 월별 전환 건수는 지난해 7월 1만468건에서 12월 1만9185건, 올해 1월 2만4519건, 2월 2만478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기존 1~2세대 가입자의 경우 4세대 실손으로 전환 시 각각 최대 70.6%, 50.6%까지 보험료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영향을 미쳤다. 1~2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미미해 보장액이 높은 편이지만, 이에 따른 보험사 손해율 증가로 올해부터 평균 16% 보험료가 올랐다. 여기에 금융당국과 업계가 4세대 전환자에게 보험료 50%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당근책을 제시하면서 전환 수요가 다소 늘어난 것이다.

실제 실손 세대별 전환 비율을 보면 1·2세대 가입자들이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세대 가입자의 월별 전환 건수는 지난해 7월 5610건, 8월 7961건 수준에서 작년 말 1만66건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 1~2월 전환 건수는 각각 1만1395건, 1만1231건으로 더 증가했고, 3월 중순까지도 5846건을 기록해 지난달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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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2세대 가입자 전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세대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 출시 초기인 지난해는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다 올해 1월 1만2342건, 2월 1만2821건으로 1세대 전환 수요를 넘어섰다. 3월 중순까지 전환 건수는 6750건이다.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 2세대(46%) 가입자가 가장 많은 만큼 앞으로 전환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가입자들의 전환 수요는 매달 1000건 미만으로 많지 않았다. 4세대로 전환할 경우 자기부담금은 급여·비급여 모두 10%포인트씩 높아지는 데 반해 보험료 인하는 매달 1000원 안팎이라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전환 건수 증가가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손해보험사 기준 실손가입자(1~3세대)가 약 2900만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4세대 실손 전환율은 0.52%에 그친다. 생보사 전환 건수에 4세대 신규가입자 수(57만1173명)를 더한 비율도 2.48% 수준이다.

이는 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보장이 확실한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자기부담금이 전혀 없거나 매우 낮은 기존 상품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병원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를 더 납부해야 하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기존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내심 4세대 전환을 바라는 눈치다. 일부 대형 손보사들은 4세대 실손으로 전환 고객에게 50% 보험료 감면 혜택에 더해 300% 시상금(수당)을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4세대 실손을 외면하는 상황에 업계도 무조건 전환을 추천하기도 힘든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에 비해서는 전환율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나, 전환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6월 말까지 전환한 계약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지속하는 한편 전환율 추이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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