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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에도 'ESG' 바람···전담 부서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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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광동·동국제약, 전담 팀 만들고 윤리경영 꾀해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 지속가능경영 고도화
"기업 투명성, 사회적 가치는 전세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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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11월 회원사 35개사를 대상으로 ESG 도입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ESG 경영을 도입한 제약사는 34.3%, 도입 준비 중인 제약사는 40%로 나타났다. 도입 계획이 없는 제약사는 25.7%였다.

ESG 관리를 위해 담당 부서를 운영 중인 제약사는 20%, 준비 중인 제약사는 34.3%로, 조사기업 중 약 75%의 제약사가 ESG 경영을 도입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속가능보고서나 관련 보고서를 발행하는 회사는 약 30%로, 정부의 ESG 정보 공시 대상 확대 정책에 따라 이 비율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올해 ESG 경영실을 신설하고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오는 5월부터는 ESG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ESG 경영을 도입한 회사에서는 보통 IR 담당이나 사업을 진행하는 관련 부서 등에서 보고서를 발간한다. 우리는 아직 발행한 적이 없다"면서도 "이를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경영실을 신설, 오는 5월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ESG 경영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명칭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뿐"이라며 "기존에도 사회공헌이나 지배구조, 환경 차원에서 활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분산됐던 업무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유한양행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윤리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또 준법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 대상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기업윤리 및 법규준수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을 도입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동제약은 올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하며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는 박상영 부사장을 CSEO로 임명하고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동제약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영향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정도, 상생, 투명, 책임경영이 실제 업무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 내부 감사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임직원 참여형 윤리경영 공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별 ESG 사업 추진과 함께 ESG 위원회 및 상설 실무조직을 구성한다.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 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환경 분야에서의 ESG 경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세계적인 환경기업 프랑스 베올리아사(社)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화재, 안전사고, 전염병, 환경사고 등에 대한 비상 대응 시스템 및 외주 공사 업체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각 사업 현장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 대책과 대응 규정 준수를 위한 내부 교육을 강화해 무재해 및 무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과 관련해서는 2019년부터 사회적 책임 및 윤리경영 강화와 부패방지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약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이해 관계자들 대상으로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ESG 경영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에 따르면, 존 림 사장은 지난해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6월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결과에서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최초로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글로벌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했으며,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사 상생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 및 원부자재 국산화를 실시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다양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회사와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고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바이오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연속성 관리시스템(BCMS)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엔 한국 기업을 대표해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SK바이오팜은 ESG 경영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ESG 경영 실천 범위를 미국 법인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관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PSCI에도 가입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SG 경영 실천 범위를 미국까지 확대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국내·외 제약업계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ESG 경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 투명하고 사회에 지속적으로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해졌다. 일부 펀드는 ESG 경영 도입 여부에 따라 가점이 올라간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경영에 있어 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ESG 경영을 한다고 해서 당장 회사 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 사회, 국가에 회사가 이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며 신뢰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경 부문의 경우 최근 늘고 있는 현명한 소비, 가치소비에서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상위제약사 위주로 ESG 경영이 이뤄지고 있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산업의 ESG 경영은 도입 초기로, 주로 상위제약사 위주로 ESG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ESG 경영을 준비하는데 있어 ESG 평가기관의 복잡한 평가기준과 전문인력 부족, ESG 경영을 위한 비용 부담, 가이드라인 부재 등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고 제기했다.

협회는 "매년 ESG 경영을 도입하는 제약사가 증가하고 있고, 수준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면서도 "제약사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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