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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주식재산 한 달 새 3조 증발···하락률 1위는 정몽규

김범수 주식재산 한 달 새 3조 증발···하락률 1위는 정몽규

등록 2022.02.07 11:00

수정 2022.02.07 11:26

박경보

  기자

서정진도 2조원대 손실···'10조 클럽'엔 이재용만 남아조사대상 33명 중 31명 주식재산 감소···정몽진만 웃었다하락률 1위 종목은 '-32.5%' 조현준의 '갤럭시아머니트리'

김범수 주식재산 한 달 새 3조 증발···하락률 1위는 정몽규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주식재산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재산은 3조원 가까이 증발했고, 정몽규 HDC 회장의 주식가치도 30% 가량 쪼그라들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는 등 '10조 클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 남게 됐다.

한국CXO연구소는 7일 '2022년 1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며, 비상장사를 통한 상장 계열사 주식 현황과 우선주도 조사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총수 33명 가운데 31명은 최근 1개월 새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말 64조3161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말에는 8조 8779억원(13.8%) 줄어든 55조4382억원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주식부자 '톱3'는 조 단위의 재산 손실을 봤다. 먼저 12조130억원 정도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가치는 올해 24.4% 감소한 9조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도 10조216억원에서 7조 8288억원 크게 감소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가치가 20% 넘게 줄면서 2조192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1개월 새 주식가치가 1조896억원 가량 하락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13조1100억원의 주식재산을 유지하면서 국내 유일한 '10조 클럽' 총수가 됐다.

최태원 SK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도 4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식재산도 각각 2조836억원, 1조9002억원으로 감소했다. 1000억원 이상의 주식평가액이 낮아진 총수도 방준혁 넷마블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6명이나 나왔다.

주식평가액 하락률 1위는 최근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그룹총수인 정몽규 회장(28.3%)이었다. 2861억원이었던 정 회장의 주식가치는 2051억원으로 최근 한 달 새 810억원 넘게 급감했다.

33명의 총수의 보유주식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갤럭시아머니트리'였다. 이 종목은 지난해 말 1만3550원에서 올해 9150원으로 급락하며 32.5%나 빠졌다. 같은기간 HDC의 주가도 32% 하락했고, 효성첨단소재(-29%), 갤럭시아에스엠(-28%), 카카오게임즈(-27.8%) 카카오(-24.4%) 등도 20%가 넘는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올 1월 말 기준 1조원 이상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총수는 1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1조 클럽에 포함됐던 조현준 효성 회장의 올해 주식평가액(9308억원)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결과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총수는 정몽진 KCC 회장이 유일했다. 5480억원이었던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들어 1148억원(21%) 불어난 6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1만5000원이었던 KCC의 주가가 38만1000원까지 치솟은 결과다. 또 김준기 DB 창업회장의 주식평가액도 3791억원에서 4051억원으로 260억원(6.9%)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종목 중 상당수는 일반 소액주주들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1월 사이에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하락했다는 건 해당 종목을 보유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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