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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하락 본격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 전략은?

D램 가격 하락 본격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 전략은?

등록 2021.11.11 15:58

이지숙

  기자

삼성·SK 4분기 실적 3분기와 비슷한 수준 예상과거 대비 메모리 사이클 변동 폭 주기 짧아져

D램 가격 하락 본격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 전략은? 기사의 사진

줄곧 상승세를 타던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로 9월 4.10달러 대비 9.51%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으로 낙폭은 2019년 7월 이후 최대치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4분기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 D램 공급 업체들이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지만 전방 수요 둔화와 높아진 재고가 PC OEM 업체들의 D램 구매 의지를 더욱 낮추고 있다”며 “남아있는 11~12월에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단 4분기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액 26조9000억원, 영업이익 9조700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의 경우 주요 서버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CPU를 탑재한 PC용 D램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게임용 DDR5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D램 가격 하락 등 시장 우려에 대해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담당 부사장은 “가격 같은 경우 시장에 불확실성은 물론, 고객사와 시황 전망 시각차 존재한다. 이에 가격 협상 난이도 올라가는 중”이라며 “과거 대비 메모리 사이클 변동 폭 주기 작아졌고 재고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매출액 12조3047억원, 영업이익 4조1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대비 매출액은 4.23%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0.64% 소폭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수익성 확보에 대한 질문에 “향후 메모리 미래를 생각하면 이제 캐파(생산능력) 경쟁 보다는 다음 단계의 메모리로 향하는 R&D에 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D램과 낸드의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연결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D램은 수익성 중심 기조를 지속적인 회사 방침으로 가져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시장의 메모리 하락 사이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하락 사이클은 과거대비 진폭과 주기가 한층 작아질 전망”이라며 “이는 과거 사이클 급등락을 통해 메모리 공급업체와 세트업체들이 경험한 위험관리 학습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사이클 변화의 또 다른 요인은 메모리 수요가 과거 B2C 제품(PC) 중심에서 B2B(서버)로 응용처가 다변화되고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난이도가 증가하며 과거대비 공급물량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DR5 전환 효과가 내년 업황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내년 DDR5 침투에 의한 D램 업황 효과는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내년 2분기 중 D램 업황 반등을 전망한다”며 “D램 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CAPEX) 대응과 DDR5 침투 효과로 D램 업황 개선 속도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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