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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ESG 성적표 보니···A등급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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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ESG 경영? 대형사만 ‘A등급’
B등급부터 적용···금호·동부건설 ‘최하위’
기업지배구조원 “사유는 알려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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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건설업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아직 실행 초창기인 만큼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간의 ESG 성적표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팎의 대형건설사들은 연초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준비해 왔지만 상당수의 중견건설사로서는 대형사처럼 관련 인력들을 꾸리고 도모하는 게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부담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1일 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 건설사들 중심으로 발표한 ESG 평가 통합 등급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모두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대형사이지만 17명 사망사고 낸 ‘광주 붕괴 참사’로 한국지배구조원 ESG평가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B등급을 받았다.

그런 반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견 건설사들 중에서는 A등급을 받은 곳이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영건설, 아이에스동서, 신세계건설, 일성건설, DL건설, 한라, 벽산 등 모두 B등급이다.

금호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SGC이테크건설, 계룡건설 등은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 등급을 높게 받으려면 ESG 위원회 등 ESG 경영 전담 조직부터 먼저 구축하는 게 우선인데 중견 건설사들은 아무래도 대형 건설사들보다 해당 인력들을 확보하는 것부터가 부담으로 작용된다는 게 현주소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대형 건설사보다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령 GS건설의 경우 올해 초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GS건설의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으며, 전략 방향을 설정하게 될 예정이다. 통상 ESG 위원회는 향후 ESG와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해주는 조직이다. DL이앤씨는 이달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스에 가입해 재무 내역 공개를 통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건설업계 중 ESG경영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경우에는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해 아예 사명을 변경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대형 건설사들이 이 같은 행보에 적극 나선 이유는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견 건설사들 역시 ESG 경영을 도입하는 데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실행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ESG 경영 도입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규모가 작아 팀 신설 등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견 건설사 측의 설명이다.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언젠가는 해야 할 것 같지만 별도의 팀을 조직하기엔 현재 쉽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 ESG를 도입한 게 아직 초창기인 만큼 해당 기관은 평가 등급에 신뢰성 의혹을 제기하는 건설사들도 더러 있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분위기인 만큼 중견 건설사들도 결국에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국내에 공인된 기관이 없는 만큼 해당 기관에서 도출한 결과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결과를 도출한 기업지배구조원에게 물어보니 “등급 결과에 대한 사유는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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